성범영 원장의 나무와 인생 이야기.. 정원의 바뀐 환경 증보판에 반영

제주의 대표적 정원형 관광지인 ‘생각하는정원(원장 성범영)’의 이야기를 담은 ‘사색지원(思索之苑)’의 개정증보판이 중국 인민출판사에서 발간됐다. 그 동안 생각하는 정원과 중국과의 다양한 인연이 반영된 결과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색지원’은 중국 인민출판사가 2006년 성범영 원장의 나무와 분재,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엮어 출간한 ‘생각하는 정원’의 중국어판이다. 황무지 땅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정원으로 완성하기까지 나무에 대한 그의 사랑과 집념을 감동적인 스토리로 담아냈다. 평범한 농부에 불과했던 그가 세계의 극찬을 받는 거장으로 인정받기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그의 인생을 통해 분재와 나무가 가르쳐주는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2006년 책이 발간된 후 상호가 ‘분재예술원’에서 ‘생각하는 정원’으로 바뀌었고, 정원에도 많은 발전과 변화가 생김에 따라 이를 반영하고 보완해 증보판을 내게 됐다. 또한 2015년 성범영 원장의 일대기가 중국 중학교 3학년 역사교과서인 <역사와 사회>에 소개되고, 2016년 ‘생각하는 정원’이 중국 국가여유국의 관광명소 품질관광서비스 인증인 QSC를 받게 되면서 중국 내 관심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올해는 ‘생각하는 정원’이 개원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중수교도 25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그동안 생각하는 정원과 중국과의 인연은 각별했다. 1995년 판징이 전 인민일보 총편집장의 방문을 계기로 그 해 11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해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황무지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든 성원장의 개척정신을 본받으라는 장쩌민 주석의 말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고위인사들이 늘어났다. 특히 1997년 후진타오, 2006년 시진핑 국가주석과 각부처 장관들, 각 지방정부의 지도자들 등 약 6만여 명이 방문해 극찬했고, 2007년도와 2012년에는 한중수교 15주년과 20주년 기념행사를 양국의 외교부와 문화부의 승인을 받고 진행된 바 있다.

2016년에는 중국국가화보인 인민화보특별호인 <아름다운 중국, 아름다운 한국>에 손 잡고 가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제주평화센터에서 한중사진전이 개최되었는데, 한중 양국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생각하는 정원이 소개됐다. 중국은 세계문화유산인 쑤저우 원림이, 한국은 생각하는정원이 상상의 정원으로 꼽힌 것.

특히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현 정협위원이며 인민출판사 사장인 황슈웬이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제목으로 추천사(하단에 첨부)를 적어 ‘사색지원’에 대한 중국 출판계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성범영원장은 “1995년 장쩌민 주석이 우리 정원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중국과의 인연으로 생각하는 정원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잡는 데 계기가 되었다”며, 증보판을 발행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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