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상황 서귀포시 동·남원읍 지난해 대비 90%, 타 지역은 절반 이하 수준

농업기술원 개화 상황 조사 모습.

올해 노지감귤이 지난해 열매가 없었던 나무는 착화량이 평균 이상이고, 열매가 달렸던 나무는 꽃이 전혀 없는 등 나무별, 과원별 전형적인 해거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개화 상황을 살펴보면 서귀포시 동 지역과 남원읍은 지난해 90% 수준이나, 타 지역은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위원회(위원장 고성보)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25일 올해산 노지감귤 관측조사 결과인 개화 상황을 발표했다.

5월 개화 상황 관측조사에서 화엽비(묵은 잎 1개당 꽃의 비율)는 도 평균 0.66으로 2015년(0.69)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6의 57%에 불과하며, 평년(2012~2016년) 0.90보다는 다소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엽비는 서귀포시 동 지역(0.97, 지난해 1.05)과 남원 지역(0.83, 지난해 1.02)이 높게 나타났으며, 제주시와 동·서부 지역은 0.40~0.67로 매우 낮았으며, 지난해 대비 32~54%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관측조사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농업기술원 조사 실무자 118명과 조사 보조요원 224명 등 342명의 연인원이 투입돼 도내 456곳 표본지에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감귤나무는 선정 기준에 의거 표본지에서 두 그루를 선택해 동·서·남·북 네 방향 아주지급 가지에서 조사한 화엽비 분포 현황은 꽃이 아주 많음(화엽비 1.2이상)이 21.1%, 적음에서 많음 구간(화엽비 0.5~1.2)은 20.1%, 착화량이 적거나 꽃이 없는(화엽비 0.5이하) 나무는 58.8% 비율로 조사됐다.

또한, 착화 정도를 추정 할 수 있는 9210그루에 대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많음 이상 25.5%, 보통 12.9%, 적음 이하 61.6%를 보였다. 이는 착화 양상이 매우 많이 피었거나 또는 전혀 꽃이 피지 않은 것으로 나무별 해거리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봄순 발생 없이 과다하게 꽃이 핀 나무는 수세가 급격히 쇠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1차 생리낙과가 끝나면 바로 전적과 및 예비지 설정을 위한 절단 전정을 실시하고 질소 위주의 여름 비료를 시용해 나무 수세 회복에 힘써야 한다. 또한, 수세가 안정적이면서 꽃이 많이 핀 과원은 안정 착과를 위해 과다하게 착과된 가지 대상으로 조기 적과 실시와 여름 비료를 시용하고, 착과량이 적은 나무는 수상선과 중심의 적과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은 해거리로 인한 나무별 관리기준을 마련해 현장 컨설팅을 통한 농가 기술지원을 추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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