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재단, 제주도옹기장 전통학교 운영

 

제주흙을 이용해 실사용이 가능한 그릇을 만들어보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유산사업팀이 신설되면서 제주도옹기장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주 질그릇이라고 하는 제주도 전통 옹기. 흙에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붉은 색이나 갈색을 띤다. 유약을 바르지 않은 상태로 굽는 과정에서 자연유의 광택이 나는 점은 타지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제주의 독특함이다. 또한 질대장, 도공장, 불대장 등 기능별로 철저히 분업화된 시스템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지역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허벅, 고소리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옹기들은 제주의 삶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제주흙’을 이용해 전통옹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 제주도옹기장 전통학교를 운영한다. 6월 9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고, 6월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총10회에 걸쳐 수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지정무형문화재(기·예능 종목)의 가치를 알리고 전승저변확대를 위한 것으로, 무형문화재의 종목별 특성을 고려한 전통학교 운영사업이다.

강의는 (사)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대표 허은숙)에서 진행하며, 무료 수업으로 모집인원은 선착순 10명이다. 수업은 ▲토래미 만들기, ▲토기빚기, ▲조막질 익히기, ▲전통물레성형(물그릇, 합단지, 허벅장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제주흙은 구하기도 힘들지만 옹기를 만들 수 있도록 선별하고 고르는 작업이 무척 고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해 볼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 “좋은 기회이니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 제주의 전통문화를 느껴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예술재단 문화유산사업팀은 기존에 진행이 어려웠던 교육프로그램들을 하나 둘 발굴해 일반에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수업은 (사)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서귀포시 대정읍 무영로254번길 3-1)에서 6월 10일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4시, 총 10회를 진행한다. 신청은 전화 및 방문접수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유산사업팀 ☎064-800-9147)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