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으로 만든 바구니

자연소재로 나만의 바구니를 만드는 특별한 수업이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세계유일의 정동벌립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통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오직 제주에만 있는 고유의 향토 문화유산 정동벌립. 정동벌립은 제주도 중산간에 자생하는 정동(댕댕이덩굴)의 줄기로 만든 모자로 농부들이 밭에서 일할 때 햇빛이나 비를 가리고 수풀에 얼굴이 스쳐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써왔다. 근래 들어 정동을 재료로 하는 공예품은 모자뿐만 아니라 바구니, 화병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동벌립장 전통학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3일부터 9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정동벌립 제작기법을 이용한 바구니 만들기’로 ▲재료손질하기, ▲가마귀방석만들기, ▲망짜기, ▲바위돌림마감하기 순으로 진행된다. 총 12회의 수업이 끝날 즈음 내가 만는 나만의 작은 바구니를 갖게 될 것이다.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정동벌립은 고려시대부터 사용되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전통기술이면서 오직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 기술이다. 최근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면서 공예가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은 제주특별자치도 근로자종합복지관 소회의실에서 6월 13일부터 9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총 12회 진행된다. 홍양숙 정동벌립장 전수조교가 진행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12명이다. 신청은 전화 및 방문접수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유산사업팀 ☎064-800-914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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