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 제56회 정기연주회

‘융합’의 키워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19세기 말부터 흑인들의 음악이 재즈, 가스펠, 그리고 흑인영가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클래식 음악 범주 속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유행음악인 팝송 장르가 오페라와 결합된 팝페라의 시대까지 열리게 됐다. 더 이상 고전음악은 특정 계층만이 향유하던 음악이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음악인 것이다.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중부유럽의 사랑과 정열을 담고 있는 노래들로 서귀포합창단 남성단원들의 목소리로 그 매력과 감성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또한, 섬세하고 온화한 여성의 감성으로 5월 봄의 절정을 맞아 감미로운 여성의 목소리로 봄의 밤을 물들인다.

김인재 지휘, 피아노 양선아, 김희경, 플루트 오소진, 엘렉톤 김수현의 연주로 ‘순환’이란 주제로 56번째 서귀포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마련했다. 4계절의 흐름, 우리들 삶의 흐름 부모와 자녀 세대 간의 흐름, 씨앗이 싹을 트고 생명을 틔우는 자연의 흐름 등 모든 만물이 ‘순환’을 바탕으로 이루고 있다. 이 거대한 순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양한 나라, 민족, 음악으로 순환의 고리들을 여행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6월 1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서귀포합창단 제56회 정기연주회에서 종교합창음악 중 하나인 진혼곡과 다른 여러 나라의 민요, 사랑의 노래 왈츠, 팝페라와 친숙한 합창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합창단은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도민의 정서함양을 위해 1987년 창단되어 지금까지 55회의 정기연주회의 470여 회의 특별연주회를 통해 폭넓고 다양한 장르의 합창 음악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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