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던지기 남자 중등부 경기에서 58m98 던져 도 신기록 경신하며 전국 은메달

위미중학교 김태현 선수가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중등부 창던지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 오른 선수들. 왼쪽 선수가 위미중 김태현 선수다.
사진 왼쪽에서 부터 위미중 명성재 체육교사, 김태현 선수, 위미중 조승균 교장, 제주도육상연맹 양태수 상임 부회장.

제46회전국소년체육대회가 27일 개막했다. 경기는 충남 아산과 예산, 천안, 서천 등 충청남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4일간 열린다.

대회 첫날 오전까지 제주 선수단은 메달 가뭄에 시달렸다. 남자 스프링보오드 1m에서 한라중학교 2학년 김대운 선수가 은메달을, 남자 스프링보오드 3m에서 한라중 김대준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고서 메달이 정체된 상황.

수영경기가 열리는 동안, 아산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는 대회에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오전에 열린 육상 대부분 종목에서 제주 선수단은 전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고배를 마셨다. 제주도육상연맹을 대표해 대회장을 방문한 연맹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오전 내내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오후 두 시에 필드에서 열리는 남자 중학부 창던지기 경기가 시작되면서 관계자들의 표정에 희색이 돌았다. 제주도 육상에서 가장 메달이 유력하다고 기대되는 위미중학교 김태현 선수가 참가하기 때문이다.

창던지기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각 두 명씩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김태현 선수 한 명만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총 30명.

경기가 시작되기 전 김태현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해보니, 아주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선수단을 이끌고 대회에 참석한 위미중학교 명성재 체육교사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산을 방문한 위미중학교 조승균 교장, 제주도 육상연맹 양태수 상임부회장, 고동환 부회장 등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경기 개시를 기다렸다.

경기 방식은 서른 명의 선수들이 교대로 창 던지기를 3차례 반복한다. 3차 시도를 마친 후 개인별 최고 기록을 비교해 8위까지 결선에 진출시킨다. 성적 하위 22명을 컷오프 시키는 방식이다.

결선에 오른 8명에게 다시 교대로 세 차례씩 기회를 주는데, 예선 3회와 결선 3회 중에 최고 기록이 자신의 기록이 된다. 총 6차례의 시도 가운데 최고 기록을 비교해 높은 순으로 메달을 주는 방식이다.

이날 예선에서 김태현 선수는 58m98을 던져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본선 2차 시도를 마칠 때 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그대로 한 차례만 넘으면 금메달이 확정될 상황.

그런데 마지막 시도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예선 6위로 본선에 오른 충청남도 대표 허근석 선수(봉서중학교)가 60m98을 던져 판을 뒤집었다. 결국 김태현 선수는 아쉽지만 은메달로 경기를 마감했다. 동메달은 충남 홍주중학교 안하영 선수가 차지했다.

김태현 선수는 지난해 열린 전국 꿈나무 선발 대회에서 51m73을 던져 2위를, KBS배에서 50m를 넘겨 2위를 차지했다.

3학년이 되면서 기록은 훨씬 향상됐다. 금년 4월 1일에 참가한 제39회 교육감기 및 회장배 전도 종별육상경기대회 겸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선발대회에서 창던지기 중등부 제주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55m03을 던져 지난 2000년 김강범(고산중)이 세운 54m40의 기록을 17년 만에 경신했다.

그리고 이어 4월 15일에 치른 도민체육대회 남자중학부 창던지기 경기에서 55m95를 던져 2주 전에 세운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소년체전에서 58m98을 던지면서 본인이 간직하고 있던 제주도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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