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5월8일에 색달동 상가와 대지 16억8천만원에 응찰해 낙찰, 배경에 관심

방송인이자 사업가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지난 5월8일에 법원 경매에서 낙찰받은 색달동 근린상가.

(주)더본코리아가 지난 8일, 서귀포시 색달동 ‘호텔 더본’ 인근의 상가와 부속 토지를 법원 경매에서 낙찰 받았다. 더본코리아(TheBornKorea)는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씨가 지난 1993년에 논현동 ‘원조쌈밥집’을 개업한 후 설립한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다.

더본코리아는 ‘본가’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PLUS+', '원조쌈밥집’, ‘미정국수0410’, ‘빽다방’, ‘맛기정’, ‘대한국밥’ 등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많은 매장이 진출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8일, 제주지방법원 경매2계에서 진행된 색달동 근린상가와 토지 경매에서 감정가를 웃도는 16억8000만원에 응찰해 낙찰결정을 받았다. 해당 물건은 면적 1181㎡의 대지와 연면적 704.67㎡의 3층 근린상가 건물을 포함한다. 건물의 건축 시기는 2005년이다. 펜션과 식당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영업이 중지된 상태다. 현재 법원이 정한 바에 따라 소유권 이전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번 낙찰은 더본코리아의 제주 부동산에 대한 세 번째 투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5년, 제주시 도두동 신사수마을회 공유재산인 옛 신사수마을회 복지회관 부지와 건물을 20억 원에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시 색달동에 ‘호텔 더본(Hotel TheBorn)’을 신축해 금년 1월1일에 개장했다. 호텔은 지상4층과 지하1층,  객실 139개 규모다. 내부에는 레스토랑, 베이커리, 라운지, ‘빽다방’, 편의점, 피트니스, 예식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호텔 더본(Hotel TheBorn).

더본코리아 본사 책임자는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낙찰된 부동산은 현재 명의이전 절차를 밟고 있고, 아직 회사 명의가 아니어서 무슨 결정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입의 목표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이런 건물을 매입할 기회가 자주 있는 게 아니어서 사업을 전제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부동산이 호텔 더본 인근에 있기 때문에 호텔과 관련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의 색달동 부동산 매입 경위에 대해 여러 추측이 가능하다. 색달동이 도내 최고의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권을 조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만약 상권 조성에서 성공한다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상당한 이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748억 원에 영업이익은 197억 원을 올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게다가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바탕으로 방송과 CF출연으로 높은 수입을 거두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색달동에서 어떤 사업을 추가로 선보일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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