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에서 가금류 구입 농가, 당국은 방역대 추가 설정

조류독감 의심을 신고했던 농가와, 역학농장을 지정했던 가금류 사육농장을 제외하고 추가로 3농가에서 AI양성반응이 나왔다. 당국이 해당 농가 주변에 방역대를 설치하고 주변 농장의 가금류를 6일부터 추가로 살처분한다.

제주시 이호동 신 모씨는 지난 2일 집에서 기르는 오골계와 토종닭이 집단 폐사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신 씨가 신고한 의심축이 H5N8형 AI로 3일에 판정됐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5일에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당국은 감염경로를 추적해, 재래시장에서 신 씨에게 오골계를 판매한 애월읍 소재 A농장 소유주 양 모씨가 군산에서 AI 감염 의심 오골계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애월읍의 또 다른 농장을 운영하는 홍 모씨도 군산의 같은 농장에서 오골계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양 씨와 홍 씨의 농장을 역학농장을 지정하고 두 농장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그리고 홍 모씨와 양 모씨가 5월27일과 5월 29일에 제주시 오일시장과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오골계(160마리)와 오리 등 (250마리)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매자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총 410마리 가운데 301마리의 소재를 확인한 당국이 구매 농가들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농가에서 AI 양성을 확인했다.

이에 해당 3농가(제주시 노형동, 애월읍, 조천읍)를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반경 3km 이내 가금 사육농장에 대해 6일부터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새롭게 설정된 방역대 주변 살처분 대상 가금류는 21농가 11만9581마리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도와 제주시, 동물위생시험소에 AI 방역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방역대내 주요 도로 및 경계지역에 통제초소 4개소와 거점소독시설 6개소를 설치 운영해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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