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92% 지지로 5년 3개월 만에 총장 직선제 부활

제주대학교가 차기 총장선거 선출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21일에 발표했다. 개표 결과 투표참여자의 92%가 직접선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구성원의 압도적 지지로 총장직선제가 부활하게 됐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21일 오전 10시, 대학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차기 총장 선출 방식 결정을 위해 실시했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일정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13~14에 실시한 사전투표와 19~20일 본 투표에 총 920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대상으로 총장선출 방식 투표를 진행한 결과 816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투표율은 88.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27명이 직접선거를 선호해, 92%의 지지로 직접선거 방식을 채택했다. 허향진 총장은 “8대 총장부터 간선제로 전환됐다가 대학구성원의 합의된 방식으로 다시 직선제를 부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성보 교수회장도 “2012년 3월에 정부 지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간선제를 도입했다”며 “5년 3개월 만에 우리 손으로 선출방식을 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직선제 도입 결정에 따라 제주대는 26일부터 총장 임명과 관련해 학칙 및 규정 개정 업무 추진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규정 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에 관한 세부 지침을 마련한다.

7월7일까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고 8월18일부터 22일까지 선관위에 총장선거를 위탁한다. 총장 선거는 12월19일 이전에 치러진다.

제주대학교 차기 총장의 임기는 현 총장의 임기가 끝난 다음날인 2018년 2월19일부터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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