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2017 서귀포시 학생토론대회 열려...관내 11개 중학교에서 참가

▲ 대진표를 보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예전과 다르게 서술형 문제가 다수 등장한다. 경시대회처럼 높은 수준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보편적으로 서술형이 등장해 아이들에게 문제 이해 능력부터 중요하게 요구된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학교 교과과정에서는 학생참여중심 수업과 과정중심 수행평가가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서술형의 증가는 문장력의 이해와 직결되고,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토론·토의를 통한 자기생각을 잘 정리하여 조리 있게 발표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경청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런 교육 흐름에 맞추어, 지난 6월 22일 1시부터 6시까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는 서귀포의 청소년들이 한 주제에 대해 찬·반 의견을 토로하며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공동 주최, 주관하여 진행된 ‘2017 서귀포시 학생토론대회’는 2팀이 찬반양론하는 대립토론(debate)형식으로 1팀이 3명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사전에 두 가지 논제가 제시되었고, 토론대회 당일 현장에서 준결승과 결승전 주제를 공개했다. 논제는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어야 한다 △유한한 삶이 영원한 삶 보다 더 행복하다 두 가지로 제시됐다. 최근 촛불집회부터 시작된 정권교체 시점에서 대두되었던 뜨거운 이슈로 현 사회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주제와 철학적인 논제를 통해 삶에 대한 본인만의 고찰이 필요한 주제가 제시됐다.

이번 대회에는 서귀포 관내 15개 중학교 중에서 11개(서귀중앙여중, 서귀포여중, 대신중, 남원중, 신산중, 효돈중, 중문중, 위미중, 안덕중, 남주중, 서귀포중) 학교가 참여했다.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토너먼트 형식의 대진표가 작성되어, 3단계 경합을 통해 결승전까지 치러졌다. 11명의 심사위원은 논리적인 주장과 타당성 있는 반박, 정해진 시간 준수, 판정에 승복하는 자세, 팀의 협력도 등을 심사 기준으로 학생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대회 결과, 서귀포중학교 신윤준(3학년), 이예준(3학년), 오진수(1학년)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외 금상에 서귀중앙여중, 은상에 남원중, 위미중, 동상에 남주중, 효돈중, 서귀포대신중, 신산중, 장려상에 서귀포여중, 안덕중, 중문중이 각각 수상했다.

서귀포시 학생토론대회의 관계자는 “이런 토론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주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회의 다양한 갈등 현상에 대한 논리적 사고력과 발표력을 신장하며, 학교 현장에 토론 문화가 정착, 확산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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