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학교(교장 양덕부)의 총동문회(회장 이석창)는 6월 30일, 모교의 교정에 설치된 ‘서중인6‧25참전기념비’ 주변을 깔끔하게 단장해 서중인6‧25참전비 공원화사업 추진 보고회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까까머리 중학생들이 책 대신 총을 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로 결연히 나갔던 것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22일 서귀포중학교총동문회에 의해 기념비가 세워졌다.

서귀포중학교에 세워진 서중인6‧25참전기념비 건립취지문의 참전자 명단에는 교사 4명, 여자 해병 4명, 남자 해병 224명 등 모두 232명의 참전자 이름이 새겨졌다.

서귀포중학교 출신 참전 희생자는 45명으로 군산중‧경북중‧전주북중‧경주중에 이어 전국 학교별 학도병 가운데 5번째를 차지하는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쳤다.

또한, 건립취지문의 내용 중 “…의협심이 남다른 서귀포중학교 학생들은 백척간두에 처한 국운을 좌시할 수 없어 학업을 접어놓고 분연히 일어나 용맹스런 서중인의 기상과 조국의 이름으로 출정함으로써 서울을 수복하고 다시 압록강까지 진격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수훈하였다. 당시 국토사수를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고 산화한 서귀포중학교 학생과 동문들의 명복을 기원하고 참전했던 모교 용병(勇兵)들의 전쟁 위업을 만대에 기리고 빛내고자 이 기념비를 세운다.…”는 내용은 후배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기념비 주변이 다소 산만해 참전 용사들에게 송구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총동문회 회장이 2000만원 상당의 사비를 투입해 기념비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해 새로운 안보교육의 장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기념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의 진입을 막는 규제봉을 설치했고, 주변에 애기동백, 부용꽃 등을 심어 선배들의 애국심을 기리도록 했다.

총동문회장 이석창씨는 “서중인6‧25참전비 공원화사업을 마무리하면서 후배들이 애기동백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경건한 마음을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전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