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7월 농업관측 발표

 

종계생산성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7월 육계 가격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오를 전망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소비가 크게 줄었다. 서귀포 A닭강정집은 이미 영업을 중단했고, 보통 2-30분은 족히 기다려야 하던 유명 치킨집도 주문하면 몇 분 이내  포장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할인 행사로 소비를 올리가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AI의 여파로 시중 유통업계는 닭고기 판매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축산관측을 통해 7월 육계전망을 발표했다.

7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한 1500~1700원/kg을 전망했다. AI 여파로 도계 마릿수가 감소해 전년 동월(1545원)보다 3.6%내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6월 육계 산지가격은 AI로 인한 닭고기 공급 감소로 평년 동월(1550원) 대비 상승했으나 소비 감소로 전월(5월)보다는 하락했다. 6월(1~22일)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kg당 1784원(농협발표가격 기준)으로, 전년 동월(1536원)에 비해 16.2%, 평년 동월(1550원)대비 15.1% 상승했다. 6월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4% 상승한 kg당 5770원이다.

 7월 육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1억 3004만 마리를 예측했다. 종계와 성계 사육 마릿수가 감소했고 노계 비중이 증가했다. 게다가 종계 생산성 저하로 6월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8807만 마리가 예상된다.

7월 닭고기 공급량은 도계 마릿수와 닭고기 수입, 재고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아리 생산 감소로 인해, 7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1억749마리)보다 2.9%감소한 1억0435만 마리를 전망했다. 5월 도계 마릿수는 7739만 마리였다. 이 중 육계는 5950만 마리로 전년보다 10.7% 감소했으며, 삼계는 전년보다 12.6% 증가한 1496만 마리였다. 7월 도계 마릿수는 육용계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동월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 7월 닭고기 총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3077마리)보다는 8.5% 감소한 1억1969만 마리로 전망된다.

 7월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5월 검사실적 기준으로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월보다 39.3% 감소한 6633톤이다. 국가별로 브라질 6119톤, 미국 93톤, 태국 384톤, 호주 17톤, 덴마크 20톤 등이 수입됐다고 밝혔다. 7월 닭고기 수입량은 브라질산 닭고기 파동에 따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보다는 감소한 7000톤 내외로 예상된다.

 냉동 비축 물량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계 산지가격 상승으로 6월 12일 기준 냉동 비축 물량은 전년보다 39.6% 감소한 624만 마리이나, 6월 산지가격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7월 국내 냉동 비축 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냉동 비축물량은 전년 대비 39.6% 감소한 624만 마리이며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7000톤 내외를 기록할 예상이다.
 
 7월 닭고기 수요는 전년 대비 감소할 예상이다. 중앙자문회의에 따르면, 6월 AI 추가 발생과 치킨 가격 인상에 따른 불매운동 등으로 닭고기 소비가 감소했다. 브라질산 닭고기 대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AI로 인한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경우 7월 닭고기 수요는 전년보다 감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2년, 2013년, 2016년 여름철 폭염에 의한 폐사와 증체율 하락으로 대닭 공급 부족 현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육계 산지 가격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7~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고 폭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폐사가 우려되기 때문에 각 농가에서는 철저한 사전대비 및 사양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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