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3주년 기념 합동 인터뷰, 차기 출마는 기정 사실화

원희룡 지사가 28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희룡 지사가 취임 3주기를 맞아 언론사 초청 합동인터뷰를 자청했다. 그간의 성과들을 설명하고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나열했다. 차기 선거에 출마할 의지을 사실상 밝혔고, 경쟁 정당의 ‘선거행보’ 비판에 대해서는 “일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원희룡 지사는 28일 오전 10시, 도청 탐라홀에서 민선 6기 취임 3주년을 기념해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취임한지 이제 3년을 맞고 있다”며 “그동안 제주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데 함께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신이 취임할 당시 l제주는 급격한 성장과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성장통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제주의 환경가치를 훼손하는 난개발을 막고, 청정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었다”고 회고했다.

원 지사는 “지난 3년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 자본에 대해 제주도민 80% 채용, 지역업체 및 지역주민들과 연계 가능한 경제협력구조의 틀을 만들었고, 대규모 개발과 부동산투기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경자유전의 원칙을 바로 세웠다”고 자부했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2공항, 신항만을 비롯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생활기반시설인 자원순환센터와 하수도처리시설 용량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자원재활용품 요일별 분리배출제도에 대해서는 “시행 전에 비해 제주의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매립 쓰레기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재활용품량 역시 40%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두 달 후에 선보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서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도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투자기업-교육·훈련-고용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제주형 일자리 정책은 이미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대해 제주의 임금수준을 높이고, 고용으로 이어지는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간주도의 임대주택사업에서 공공주도의 공공임대주택사업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제주의 40%가 넘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1차산업에 대해서는 “감귤상품기준을 크기에서 맛으로 전환했다. 상인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꾼 만큼 제주감귤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사드 여파로 피해가 있지만 내국인 관광활성화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착실하게 준비하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메카로 제주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원 지사는 “공약이행률면에서 3개년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중 최우수등급을 연속으로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한 뒤 “남은 과제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새정부에서 해군의 구상권 청구에 대해 도민들의 취소 건의를 받아들이는데 전향적인 입장이어서 앞으로 사면복권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모델”이라고 자평한 뒤 “제주 그린빅뱅의 성공으로 온실가스 감축, 경제적 발전,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차기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자가 정부와 협의한 내용들에 대해 협의에 대해 도민들에 보고도 말고 정부에 방향을 제시하지도 말라는 것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다른 정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도를 위해서 도민이 맡겨 준 일을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 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부정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사실상 재선에 도전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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