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날씨에 수확량 감소하고 고기 소비량 늘어 상추 가격은 오름세 지속

서귀포시 월평마을 소재 시설하우스에서 상추 수확이 한창이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농부의 손길은 분주하다.

상추는 아래에서 큰 잎을 따주면 다시 위에서 새로운 잎이 자라며 꾸준히 수확할 거리를 준다. 그런데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추대가 생겨 수확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농가는 수확한 상치를 제주시 공판장에 보내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상치는 생육기간이 짧고 연작피해가 없어 비닐하우스 시설을 이용하면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여름재배의 경우는 보통 5월에 파종하고, 6월 상순에 옮겨심기를 한 후 7월 상순부터 수확한다.

여름에는 장마와 무더위, 태풍 등이 가 가장 큰 근심거리다. 생육기에 온도가 높아지면 추대가 생기고, 쓴맛이 강해진다. 그래서 무더위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비닐하우스 지붕 위에 차광막을 설치하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결구상추가 주로 재배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입상추가 주를 이룬다. 국내 상추가 주로 고기를 싸서 먹는데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가 상추 생산량은 대략 11~12만 톤 규모다. 노지에서는 강원도 평창군이나 충북 홍성군 등지에서 크게 재배되고, 시설상추는 경기 남양주나 부산 강서구 등 주로 도시 근교에서 재배되고 있다.

상추는 비가 많이 내리면 수확과 운송 도중에 상하기도 한다. 7월 들어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출하량이 다소 줄어든 상황. 여기에 고기 수요도 늘어나 상주가격이 동반 오름세에 있다. 대도시 공판장에서 거래되는 4kg 1상자 기준 경락가는 1만8000원을 기록했다.

1달 전에는 대략 1만원, 7월 3일에는 1만2400원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 당분간 상추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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