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이후 꾸준한 상승에 대한 부담과 미분양 물량 부담으로 하락세 지속

한국감정원이 7월 1주(7.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에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 기간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0.02% 하락했고, 서귀포의 매매가는 0.01% 하락했다. 제주지역 아파트매매가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7월 1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평균 0.02% 상승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03%에 비해 다소 줄었다.

정부의 대책 발표와 합동점검 및 LTV·DTI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매수자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입지여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에 대한 추가규제를 예고하고 하반기 쏟아질 입주물량과 금리인상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는 세종(0.16%), 서울(0.11%), 강원(0.06%), 부산(0.05%) 등은 상승하였고, 광주(0.00%)와 대구(0.00%)는 보합, 경남(-0.12%), 경북(-0.11%), 충남(-0.09%), 충북(-0.07%) 등은 하락했다.

정부의 규제 예고와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매매가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0.06%)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재건축과 재개발이 이어지면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와 반대로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02%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종은 6.19대책에 따른 관망세 속에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으로 상승세 유지하고 강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6.30)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상승폭 확대됐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울산, 경남, 경북 등의 하락세 장기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02% 하락해, 지난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주도 아파트가 지난 2014년 이후 지난 연말까지 꾸준히 상승한데 대한 부담감과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있어 쉽게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 아파트 매매가는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5월 29일에 0.11%, 6월 12일에 0.08% 하락하는 등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최근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6월 19일에 0.01% 하락을 기록했고 6월 26일에 동결로 나타난 후, 7월 첫 주에 다시 0.01%로 미세한 하락을 기록한 것.

지난 2014년 7월 28일 하락을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27일까지 2년 8개월동안 상승했다. 그리고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5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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