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10일부터 1박2일 남원읍 마을 투어를 가졌다. 10일 남원1리 경로당에서 원 지사와 주민들이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초등학교 앞 구 KT 건물 매입 정리해줬으면..."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좀..."

원희룡 도지사가 남원읍에 1박 2일간 머물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원 지사의 마을 투어는 10일 오후 6시부터 11일 오전 10시 30분까지 남원읍 일대에서 진행됐다.

원 지사는 첫날인 10일에는 주민자치위원과의 간담회와 마을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11일 오전에는 남원읍 부녀회와 함께 클린하우스 환경을 정비하고, 위미리 타이백 조성 감귤 농가, 에덴요양원, 태흥2리 마을카페를 연이어 방문했다.

10일 남원1리 경로당에서 진행된 마을 주민과의 대화에서 고동익 남원1리장은 “현재 지역 내 주차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라며 “남원 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구 KT건물을 매입 정리해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향욱 서귀포시 안전환경도시국장은 “현재 KT 건물 매입을 추진 중이며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답변했다. 또한 “도로가 7m 이하인 도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조사해 세부적으로 주차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4·3 희생자 유족회 남원읍 지회 현관철 회장은 “70세 이상 보급되는 교통복지카드를 70세 미만인 4·3 유족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11일 원 지사는 위미리 타이백 조성 감귤원을 방문해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에 현대성 교통관광기획팀장은 “4·3 유족 중 70세 미만의 현황들을 우선 파악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신흥2리 마을 입구 방지턱 신설, 하례1리 교통 불편사항에 대한 건의에는 고운봉 도시건설국장이 “마을 투어 중 담당자와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해 바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원 지사는 “대중교통을 개편하는 이유는 비용이나 원가 중심보다는 도민이 편리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특히 읍면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택시나 승합차, 미니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곧 도입할 것”을 밝혔다.

주민들은 이 밖에도 △ 마을목장 활용 방안 △ 국유지 이용 문제 △ 수망리 국가정원사업 지원 △ 중산간 배수로 정비 공사 △ 생태관광 지원 등에 대해 건의했다.

11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남원읍 부녀회 클린하우스 환경 정비에 함께 한 뒤, 읍 연합청년회 임원들과의 조식 및 간담회, 위미리 타이백 조성 감귤 농가, 에덴요양원, 태흥2리 마을카페 방문 등의 일정이 이어졌다.

에덴요양원에서는 △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 △ 요양원 2층 이상에 화재 대피시설 지원 등을 건의했으며, 철저한 관리로 입소자 등급 하락 시 지원예산을 줄이지 말고 오히려 인센티브 부여 등을 건의했다.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조성된 태흥2리 카페 '간이옥돔역'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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