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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 보이는 바다는 한 폭의 그림SNS '핫플레이스 ‘간이옥돔역’
양용주 | 승인 2017.07.13 09:24

남원읍 해안도로변에 최근 SNS 등을 통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탁 트인 바닷가에 조그마한 돌담집. 다른 지역과 달리 조용하고 분위기가 넘친다. 태흥2리마을회가 운영하는 카페 ‘간이옥돔역’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이는 소박해 보이는 느낌과는 다르다. 은은한 조명과 분위기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바다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지난 11일 오전 이곳을 들렸더니, 아름다운 아가씨 둘이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울산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로 여행을 왔단다. 이들은 “여행 전 SNS 검색을 통해 이곳이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월정리에 숙소를 잡았지만 여기 꼭 들려보고 싶어 여행 코스에 넣었다. 월정리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다. 쉬면서 책읽기에도 그만이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커플들이 이곳을 찾아 안팎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는 운영자를 ‘역장’이라 부른다. 현재 역장은 고용규씨다. 고 역장 이곳 주민으로 마을만들기 사업 시작부터 참여했다. 고 역장은 “이전까지는 대다수가 지역 주민들이었다. 어쩌다 여행객이 들렸었다. 최근들어 여행객이 많아졌다. 아마도 지난 5월 쯤 부터다. 지금은 손님 대다수가 여행객이다. SNS로 검색해 찾아오는 분이 대다수다”고 말했다.

고 역장은 “이제는 사진 촬영하러도 찾아온다. 웨딩 촬영도 많이 하고, 의류업체에서도 촬영하고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것이 있다. 하봉주스다. 하귤과 한라봉이 합쳐진 생과일 주스다. 하귤에는 신맛과 쓴맛이 있다. 여기에 한라봉을 첨가해 신맛과 쓴맛을 줄였다. 약간 쓴맛이 있지만 다른 첨가물이 전혀 없는 건강한 음료다. 고 역장은 하귤을 이용한 음료와 음식 등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간이옥돔역’은 태흥2리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이곳은 원래 해녀들이 사용하던 탈의장이었으나,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카페로 리모델링 됐다.

카페 이름도 특이하다. 여느 기차역 같은 이름이다. 태흥2리는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항구 개념이 아닌 반드시 지나가다 멈춰야 하는 철도역 개념을 도입했다. ‘역’을 중심으로 태흥2리 어항 주변을 활성화 시키고 이를 토대로 태흥2리 전역을 동반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태흥2리는 제주특산품인 옥돔 마을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매일 옥돔경매가 진행된다. 마을을 상징하는 ‘옥돔’과 ‘간이역’을 합친 ‘간이옥돔역’이 된 것이다.

이 곳은 지난 2015년 9월 처음 오픈해 12월까지 시범 운영하면서 옥돔김밥, 떡볶이 등을 팔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초에는 다시 내부와 외부 주변을 새롭게 바꿨다. 외부에는 야자수도 심어지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 등을 분위기 있는 것으로 배치했다. 또 마을에서 운영하는 맛사업연구회를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도 이어갔다. 하봉주스는 맛사업연구회를 통해 만들어진 이곳만의 주스다.

야외에서는 영화 상영도 이뤄진다. 고 역장은 “지난 5월 말부터는 야간에 영화 상영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로 목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상영해 왔다. 지금까지는 잘 알려진 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했는데, 앞으로는 작품성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밤마실’ 극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변사가 진행하는 무성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라며 꼭 보러 오라고 당부했다.

양용주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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