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품종 비교 결과 ‘블랙홀스’ 적합 내년 2차 실증시험 추진

왼쪽부터 킹오브덴마크, 블랙홀스, 마이티, 올스타.

한겨울에 주로 수확하는 시금치가 여름철 틈새시장에서 새로운 소득작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박덕자)는 월동채소 뒷그루 작부체계 개선을 위해 관내 3개소에서 여름 시금치 실증시험 재배 결과 수량과 품질면에서 ‘블랙홀스’ 품종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시금치 재배면적은 약 2㏊에서 30여 톤이 수확되고 있는데, 겨울에만 집중되어 있어 수확 시기의 다양화가 요구되어 왔다.

하지만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대다수의 시금치 품종은 겨울 재배용으로 여름철 재배시 추대, 생육 부진 등으로 상품성이 낮았다.

그런 가운데 최근 여름 재배용 시금치 품종이 속속 개발되면서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도내에 적합한 품종 선발을 위해 지난 5월 농가와 농업기술센터 등 3곳에 킹오브덴마크, 블랙홀스, 마이티, 올스타 등 4개 품종을 파종해 최근 품질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블랙홀스’ 품종이 포기당 엽수가 많고(16.8장), 1장당 무게도 무겁고(37.2g), 붉은 뿌리색깔 등 시금치 품질 기준을 감안 했을 때 여름 시금치 재배 적합 품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한편, 2015년도 농축산소득분석자료에 의하면 여름 시금치 10a당 소득은 겨울철 노지 시금치 소득에 비해 2.6~4.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여름 시금치 생육 및 품질 조사 결과를 농촌지도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내년도 2차 실증 시험을 실시해 여름철 틈새시장 소득 작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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