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귀농귀촌인연합회 15일 제주어 골든벨 개최

서귀포시 지역 귀농귀촌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주어와 제주 풍습을 문제로 풀어보면서 제주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귀포시귀농귀촌인연합회는 15일 남원생활체육관에서 ‘귀농귀촌인-지역주민 혼디 모다들어 제주어 골든벨’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3번째다.

이 행사는 서귀포시로 이주한 귀농귀촌인들이 제주 풍습과 제주어를 직접 배우고 문제로 풀어보면서 제주를 이해하고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귀포시는 귀농귀촌인 교육을 통해 제주의 풍습과 제주어를 조금씩 교육하고 있다. 이렇게 배운 제주어와 주변에서 알려주는 제주어를 하나 둘 익히면서 귀농귀촌인들은 제주를 배워 나간다.

이날 행사에는 2인 1조로 50팀이 참가했다. 제주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제주어 ‘무사’의 의미를 물었던 첫 OX문제부터 절반 가까이 탈락하는 반전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참가자들은 문제에 나오는 제주어를 꼼꼼히 메모하며 하나씩 익히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4명이 겨룬 결선에 먼저 오른 2팀은 이주한지 겨우 3개월, 5개월된 애송이였다. 1등은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안영순-고정열 팀이 차지했다.

먼저 결선에 오른 두팀 중 혼자서 1팀으로 출전한 김은영(37, 여)씨는 3개월 전 남원읍으로 이주했다. 결선에서는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김씨는 “오늘 나온 문제에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찍은 것이 운이 좋아 다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와중에 김씨는 경품에 당첨되는 행운도 가져갔다.

서귀포시 정문석 마을활력과장은 “이번 혼디 모다드렁 제주어 골든벨 대회가 귀농귀촌인들이 제주의 생활과 문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되고 이를 계기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어우러져 정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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