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제주FC 용인 이전, 실화냐?"제주 유나이티드 팬들, 16일에 경기 중 플래카드 시위.. 경기 내내 침묵 응원
장태욱 | 승인 2017.07.17 17:30

16일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FC서울전이 벌어진 제주월드컵경기장. 경기장 응원석에 제주 유나이티드 팬들의 불만이 담긴 플래카드들이 걸렸다.

‘구단은 불통, 팬들은 분통’, ‘얼마나 더 실망시킬 셈인가’, ‘용인으로 연고이전 실화냐’ 등 팬들은 그동안 감춰뒀던 불만을 플래카드 글귀에 담아 표출했다. 평소와 달리 서포터즈들의 응원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팬들은 경기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팬들이 분통을 터트리게 된 직접적인 발단은 축구계 주변에 ‘제주 유나이티드가 경기도 용인시로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소문에 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사업비 3000억 원을 투입해 3만7000석 규모의 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을 건립하고 있고 올해 11월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용인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경기장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프로축구단 유치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 5월에 열린 간부회의 자리에서 프로축구단 유치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

용인시에는 현재 초·중·고·대학교 15개 축구부가 있다. 게다가 2004년 국내 최초의 축구전문 테마파크인 용인시축구센터가 운영 중에 있다. 용인시는 여기에 대규모 관중을 수용할 축구장까지 건립했으니, 프로구단을 유치할 여건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마침 제주 유나이티드가 내년 1월이면 서귀포시와 연고계약기간이 끝난다. 제주유나이티드FC는 1982년 유공코끼리축구단으로 창단한 전통있는 프로축구단이다. 중간에 명칭을 부천FC로 변경했고, 지난 2006년에는 부천 SK축구단이 제주로 연고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제주유나이티드FC로 명칭을 변경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로 연고를 이전할 당시, 서귀포시는 강정동에 국·지방비 포함 58억 원을 들여 5만8500㎡ 부지에 전용구장을 지어줬다. 전용구장은 관리동과 부대시설, 천연잔디구장 2면 등을 갖추고 있다.

서귀포시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2006년에 체결한 연고협약서에 따라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사용료도 내지 않고 있다. 그동안 경기장 사용료 가운데 고정비는 면제하고 전기사용료 등 경기장 사용 부속 제반비용만 부담하는 상황이다.

제주 유나이트는 서귀포시와 10년간 연고지를 이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서 서귀포로 이전했다. 10년이 지나갈 무렵 제주유나이티드와 서귀포시는 2년 연장에 합의해 계약을 체결했다.

그 2년 연장기간도 내년 1월이면 끝난다. 그 와중에 용인시가 프로축구단 유치에 나서면서 여러 추측이 꼬리를 무는 상황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전설과 관련해서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아직 시즌이 한창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일정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도 제주유나이티드와 연고지 문제로 의견을 나눈 게 없다고 했다. 역시 시즌이 끝나야 연고지 계약 관련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A씨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또 연고지를 옮겨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아직까지 팬들에게 연고지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아 화가 나서 침묵응원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태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63579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7942   |  제보 및 문의 : 064-763-4556/4455  |  팩스 : 064-763-4457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제주 아 01006  |  등록일 : 2006년 7월 26일  |  발행인 : 송형록  |  편집인 : 안창흡
상호 : 서귀포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16330  |  개인정보책임자 : 양용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용주
Copyright © 2017 서귀포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