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한 미니전망 발표회, 18일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려

'제주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한 미니전망 발표회'가 18일 오후,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렸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형 자조금제도를 도입해 가격변동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보자"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농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해 객석을 채웠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18일 오후 2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본부장 황의식)와 공동으로 '제주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한 미니전망 발표회'를 개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정선태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과 농업인단체장, 농업인, 농협과 행정기관 인사들 등 총 200여 명이 발표회에 참석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제주농업기술원과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월 22일에 제주 감귤․과수 미니전망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제주지역 주요 전략작물에 대한 올해 두 번째 미니 발표회다. 제주 월동채소류 수급안정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공유하고 재배 의향 등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해 농업인의 합리적인 작목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특히, 도내 주요 월동채소인 마늘과 양파, 양배추, 당근, 월동무, 브로콜리 등 파종기에 앞서 수급동향, 재배의향 면적, 향후 생산 및 가격 전망 등 정보를 제공해, 수급안정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인사말에서 “제주의 월동채소는 화산토에서 삼다수 물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품질도 좋고 소비자 인식도 좋다”고 말한 뒤 “채소가 겨울철에 양분을 체내에 집적하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원지사는 “농민들이 가격변동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데 제주형 자조금을 도입해서 웬만한 가격변동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원 지사는 “안동우 전 도의원을 1차산업 해결사인 행정부지사로 임명했다”며, “공무원의 관료적인 벽 때문에 농가가 어려움을 겪기 않도록 1차안업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겠다. 안 부지사를 잘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처음 발표에 나선 사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노호영 팀장. 노 침장은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 수급동향과 전망’ 발표에서, 지난해 월동채소의 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2017년 제주의 엽근채소의 월동작형 재배의향은 월동무(6%증가), 겨울당근(2%증가), 겨울 양배추(약3% 증가) 등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해 1~7% 증가했고 발표했다. 일부 품목에서 과잉이 우려되는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도고 말했다.

송성환 팀장은 ‘마늘․양파 수급동향과 전망’에서 마늘은 생산비 증가에도 불구 지난해 보다 낮은 가격으로 2018년산 재배의향은 전년보다 5.7% 감소한 2104ha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양파 생산량은 전년대비 5.8%, 평년대비 13.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양파 생산량이 전년대비 11% 감소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2018년 재배의향은 3% 증가했다. 송 팀장은“ 2018년산 양파의 생산량이 전년대비 6%이상 증가할 수 있다”며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연동 제주자치도 원예연구과장은 ‘월동채소류 재배 여건변화 및 연구방향’ 발표에서 “최근 몇 해 동안 이상기온으로 폭설에 따른 채소 언 피해,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호우 피해, 여름 가뭄 피해 등 심각한 재해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기후변동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품종이 필요하다”며, “마늘과 양파, 당근, 브로콜리, 무 등에서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고 있고 일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 과장은 “새로운 품종 육성과 더불어 새로운 재배기술과 농기계 보급을 위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며, 마늘파종기와 다다기양배추 수확기, 무·당근 파종기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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