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노년을 즐겁게 ‘하효 실버 노래 합창단’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환자도 늘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하효경로당(노인회장 권기홍)의 ‘하효 실버 노래 합창단’은 노래로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노인지원재단이 운영하는 ‘재능나눔 사업’으로 합창단이 꾸려졌다. 지도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백만장자가 맡고 있다.

합창단은 연습을 통해 지역 행사를 비롯해, 복지시설이나 다른 경로당에 공연도 나간다. 지난 6월 도내에서 펼쳐진 전국생활체육축전 공연 무대에도 이틀에 걸쳐 출연했다.

어르신들의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7일과 14일 하효경로당을 방문했다. 25명의 어르신들이 가수 백만장자와 함께 신나게 노래하고 있었다. 남자 어르신도 서너명  보였다. 대다수가 75세 이상인 어르신들이라는데 10년은 젊어 보였다. 취재차 방문했다는 소리에 짓는 미소는 10대 소녀들 처렴 맑았다.

이들은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중앙치매센터가 주관하는 합창대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백만장자 백영심씨는 “노래 연습하는 날은 거의 전원 참석하신다. 10명이 맞추기도 힘든데 이분들은 25명이 맞춰서 노래한다”며 “협동심과 책임감, 열정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노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경옥·고영화 두 분은 “노래 부르면 신나지, 건강해지고, 치매도 안오고 얼마나 좋은데. 안 그러면 여기서 노래 부르고 있겠어?”라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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