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민사회단체 등 강력 반발…“물리적 충돌 각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동의안이 25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도낸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대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5일 도의회에 집결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으로 물리적 충돌까지 예상되고 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조율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귀포시민연대 강영민 상임대표는 24일 오후 서귀포 중앙로터리에서 지하수 증산안 동의안 반대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날 강 대표에 따르면 본회의가 열리는 25일 도의회에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집결해 증산안 동의안 처리를 저지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물리적 충돌까지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1일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한국공항(주)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에 대해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1일 100톤에서 150톤으로 늘려달라는 증산 요구를 1일 130톤으로 수정해 통과시켰다.

제주특별자치도 연합청년회(회장 박왕철)는 24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의 지하수는 도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자산이며,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보배”라며 동의안 부결을 요구했다.

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선태)도 성명을 내고 “지하수 총량과 적정 취수량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를 비난했다. 이들은 “환경도시위원회가 도민 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공적 자산인 사기업 증산안을 허용했다”며 “도민 사회를 버리고 사기업을 택한 상임위원회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