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역 중심으로 강수량평년 20% 미만, 파종시기에 맞춰 급수 지원체계 마련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초기가뭄 현상으로 콩 등 일부 작물에 생육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마늘 등의 파종을 앞둔 상황에도 당분간 충분한 양의 비 예보가 없다.

제주자치도는 ‘농작물 가뭄극복을 위한 비상체제’로 전환하여 농작물 가뭄예방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8일 밝혔다.

제주도의 7월 강수량은 평년대비 제주시지역은 14.8%, 고산 17.6%, 서귀 16.9%, 성산 153.4%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고산․서귀지역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정식(파종)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는 실정이다.

1단계(7일~15일 월동채소 정식 시작기)는 준비단계 시기다. 8일에 농작물 가뭄대책에 따른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각 기관별로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면서 관정(3,341개, 공공 909과 사설 2432)과 양수기(289대), 물빽(872개), 호스(24km) 등 시설과 장비를 점검하고 가동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기관간 지원체계를 구축해 급수지원에 차질 없도록 조치한다.

도로변에 설치된 급수탑(148개)을 전면 개방하고 저수지 및 연못 등에 양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가뭄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비해 소방차량과 액비운반차량, 레미콘 차량 등 물차 동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2단계(16일 ~ 가뭄 해갈시 까지)은 확산단계 시기다. 농작물 가뭄 비상 대책 근무체계로 전환해 급수지원에 행정력과 관련 기관단체를 총 동원한다. 소방차량과 액비운반차량, 레미콘차량, 활어유통차량 등 급수 수송에 지원 가능한 차량을 총 동원해 용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저수지와 연못, 관정(사설 포함) 등을 전면 개방하고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급수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이우철 농축산식품국장은 “가뭄 해갈 시까지 비상체제 상태를 유지하고, 필요하면 가뭄 극복을 위해 예비비 투입 등 가뭄극복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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