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 제주를 대표하는 8월의 꽃과 새 선정-

하늘을 향해 있는 순비기나무 꽃차례.
바위에 앉아 주위를 살피는 힝둥새.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8월의 꽃과 새로 ‘순비기나무’와 ‘힝둥새’를 선정했다.

순비기나무(Vitex lotundifolia)는 제주도 바닷가에 자라는 낙엽성 작은키나무이다. 염분에 강하고 해안가 모래밭이나 자갈 위로 줄기를 길게 뻗으며 군락을 이루어 자란다. 7~8월에 보라색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만형자라 부르고 두통과 신경통에 치료제로 쓴다.

제주도에서는 ‘숨비기’라 부른다. 옛부터 머리를 맑게 한다고 베개로 만들어 썼다. 잎과 가지는 독특한 향을 갖고 있어 목욕제나 방향제로 이용한다.

힝둥새(Anthus hodgsoni)는 참새목 할미새과의 철새다. 몸 윗면은 갈색을 띠는 녹색이고 흰색의 눈썹선과 눈썹선 아래에 흰색의 둥근 반점이 뚜렷하다. 배는 흰색이며 검은색의 반점이 세로로 나열되어 있다. 주로 우리나라 북부, 7월~8월 한라산 정상부 초지에서 번식한다. 농경지, 초지, 중산간 숲, 곶자왈, 한라산 등에서 관찰된다. 위협을 느끼면 나뭇가지나 전깃줄로 날아가 앉는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고자 매월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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