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금 2억500만원에 지방비 투입해 총 4억1000만원으로 간판 개선
서귀포시가 행전안전부(장관 김부겸)가 추진하는 2018년도 간판개선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2억500만원을 지원하고, 서귀포시는 여기에 같은 액수의 지방비를 투입한다. 서귀포시는 총 4억1000만원 예산으로 서귀포시 중정로 일대에 간판을 개선할 계획이다.
자영업 전성시대, 누구든지 가게를 열면 행인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간판을 건다.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끌고 싶은 건 모든 사업자들의 마음이다. 어떤 이는 현란한 네온사인 간판 또 다른 이는 가족이 이름을 담은 단순한 간판을 내건다. 간판은 사업자의 개성과 욕망을 담고 있다.
그런데 거리에 상가가 밀집될 수록 간판 경쟁이 치열해진다. 원색의 큰 간판이 오히려 경관을 해치고 방문객과 지역주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간판이 야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이유다.
지역의 미관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간판을 각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아름다운 명품 간판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게 됐다. 지역의 간판과 창문이용광고물 등을 개선해 그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이 걷고 싶은 거리, 기억에 남는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민 생활공간 조성을 위한 ‘2018년도 간판개선 시범사업’ 대상지 20개소를 선정했다.
인천 남구와 남동구, 울산 동구와 중구, 광주 남구, 경기 시흥시, 강원의 인제군과 홍천군, 충분의 진천군, 충남의 서산시와 태안군, 전북의 전주시와 정읍시, 전남의 곡성군과 광양시, 경북의 경주시, 경남의 거제시와 양산시, 제주의 서귀포시 등이다.
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1개 지역에 2억 5백만 원이 지원된다. 행전안전부는 2018년에 20개 지역에 총 41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간판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해, 금년까지 126개 사업지역에서 간판개선사업을 지원했다. 대상지는 추천지역에 대해 서류심사, 현지실사,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지역경관의 개선효과, 지속적 관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이에 관련해 서귀포시 도시과 담장자는 “행안부 응모에 선정되면서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투입해 중정로 91번길 일대 간판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018년도 사업인 만큼 앞으로 상인들과 만나 디자인 등 자세한 추진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