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소길댁 이효리가 불러온 풋귤 열풍, 진실을 알면..농진청, 풋귤 기능성 함량 완숙과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사실 밝혀..황산화물질 분해 능력은 4배
장태욱 | 승인 2017.08.10 22:23

풋귤, 농촌진흥청이 연구를 통해 풋귤에 기능성 성분 함유량이 완숙과에 비해 매우 높은 사실을 밝혀냈다.

몇 해 전 가수 이효리씨가 제주에서 영귤청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블로그를 통해 세간에 퍼졌다. 이후 영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는데, 도내 생산량이 부족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풋귤이다.

그런데 농정당국은 풋귤 수확과 판매가 자칫 미숙감귤 유통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처음에는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수요가 증가하고 풋귤을 이용한 다양한 식문화가 생겨나면서 농정당국도 입장이 유연해졌다.

풋귤 출하를 신청한 농가에 한해 잔류농약 검사를 거쳐 정해진 기간 내에 수확과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불어 닥친 풋귤 열풍이 단순한 호기심이나 유행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 풋귤이 완숙과에 비해 기능성 함량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그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진흥청은 풋귤이 기능성 원료 소재로 이용 가치가 높아 감귤산업의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연구결과, 풋귤의 총폴리페놀 함량은 껍질에 19.59g/100g, 과육에 4.01g/100g으로 나타났다. 반면, 11월 중순 수확한 완숙과의 경우는 껍질에 8.34g/100g, 과육에 2.11g/100g로 나타났다. 폴리페놀 함량을 비교하면 풋귤이 완숙과에 비해 껍질에서 2.3배, 과육에서 1.9배 더 높게 나타난 것.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이다.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을 조사한 결과, 풋귤의 경우는 껍질에 10.124g/100g, 과육에 0.222g/100g으로 나타났고, 완숙과는 껍질에 4.442g/100g, 과육에 0.0068g/100g로 나타났다. 풋귤은 완숙과에 비해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껍질에서 2.3배, 과육에서 32배 더 높다. 플라보노이드는 감귤류에 다랑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와 항암, 항염증 등의 효과를 갖는 화합물이다.

주요 감귤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나리루틴(narirutin)과 헤스페리딘(hesperidin) 함량은 풋귤의 경우 껍질에 348ppm, 과육에 326ppm으로 나타났다. 완숙과에는 껍질에 99ppm과 완숙과에 158ppm로 나타났다. 특히, 감귤류에만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메툭시 플라보노이드인 노빌레틴과 탄제레틴 함량은 풋귤의 경우 껍질에 28ppm, 과육에 9ppm으로 완숙과의 7ppm, 1.5ppm보다 4배나 높았다.

이처럼 풋귤은 완숙과에 비해 높은 항산화 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고 암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 슈퍼옥사이드 음이온 라디칼을 분해하는 능력은 완숙과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최근 풋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제주자치도 농정당국은 2016년부터 감귤청 등 식품 원료나 가공 소재로 이용하도록 풋귤 유통을 허용했다. 농가는 올해 8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풋귤 유통이 가능해졌다.

올해부터 농협에서는 풋귤을 공급하려는 농가 수요를 조사해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정에선 풋귤을 이용해 감귤 청이나 풋귤에이드 등을 만들어 먹으면 피로회복에 좋다.

기존엔 풋귤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열매솎기(적과)로 버려졌지만 앞으로 대량 유통으로 산업화가 이뤄진다면 풋귤을 생산하기 위한 재배 체계로 전환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김상숙 농업연구사는 "풋귤에는 노화억제, 고지혈증 예방, 비만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분 함량이 높아서 식품 및 기능성 원료의 소재로의 이용 가능성과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가공기술들을 개발한다면 감귤산업의 부가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감귤의 생산 과잉 조정으로 제 가격을 유지해 농가 소득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태욱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63579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산간동로 7942   |  제보 및 문의 : 064-763-4556/4455  |  팩스 : 064-763-4457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제주 아 01006  |  등록일 : 2006년 7월 26일  |  발행인 : 송형록  |  편집인 : 안창흡
상호 : 서귀포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16330  |  개인정보책임자 : 양용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용주
Copyright © 2017 서귀포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