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열린 제주국제관악제 교류연주회 <원화여자고등학교&대기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섬세함 감미로운 선율과 남학생들의 힘찬 강함의 선율이 어우러져 관악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8월 8일부터 제주도내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22회 2017제주국제관악제’의 교류연주회 일환으로 8월 1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마련된 이번 공연 무대는 대구 원화여자고등학교(교장 이욱)와 제주 대기고등학교(교장 김창진)의 오케스트라가 만나 함께 하는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했다.

원화여자고등학교 박미애, 대기고등학교 김현진 음악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교류연주회에서 원화여자고등학교 아울로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박병학 ‘한국의 힘’, Benjamin Yeo ‘At the Break of Gondwana' 등으로 명쾌하고 힘차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대기고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는 에드워드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뮤지컬 맘마미아 ‘아바의 골드’로 익숙하고 친숙한 음악들로 행복한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두 학교의 관악단은 합동연주로 Jacob de Haan 'Pacific Dreams'을 들려주어 어우러짐의 감동을 전했다.

원화여고 악장 김미진 학생과 대기고 악장 고승보 학생이 참여 소감을 전하고 있다

원화여고 악장 김미진 학생은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큰 영광이고 감사하다. 몇 달간 노력하고 합주했던 시간 동안 선후배 관계가 좋아졌고, 악기에 대해서도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대기고 악장 고승보 학생은 “관악대의 인원이 적은 데도 불구하고, 보충 시간에 참여해 준 친구들과 지휘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합주를 준비하며 힘든 일, 즐거운 일들이 많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기고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는 1985년 11월 창된되어 올해 31년째를 맞이하며 현재 5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응원 연주와 함께 정기연주회 등 도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원화여자고등학교 아울로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하반기에 교육부 지정 학생 오케스트라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6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2013년 전국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2014년 행복학교 박람회, 2016년 대한민국 행복교육 박람회 등 전구 규모의 무대에서 이미 우수한 연주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창단 이래 아울로스는 매년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기연주회, 개교기념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해 지역민의 예술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과 우수한 이력이 증명하듯, 이날 교류연주회에서 원화여고 아울로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창단된 지 오래지 않은 시간이지만 탄탄한 실력으로 아름다운 감동의 선율을 선사했다.

원화여고 이욱 교장은 “공부에 찌들어 있어 여유가 없는 우리 청소년들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배려심, 이해, 협동 등 인성교육을 함양하게 된다. 60여 명이 만들어 내는 화음은 점심시간과 석식 시간을 이용해 짧은 시간 연습해 내는 결과들이다. 음악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긍정적이 되고 자율적이 된다.”며 “올해 여러 차례 공연 무대에 올랐는데 무대 경험이 실력을 키우는 것 같다. 아름다운 제주의 이번 제주국제관악제 참가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의욕이 넘치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의미 있는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화여고(교장 이욱)과 대기고(교장 김창진)의 교류연주회 기념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교류연주회 기념패 전달식에서 대기고등학교 김찬진 교장은 “우리학교 체육관에서 예행연습을 할 때는 조금 서먹했지만 하루 만에 함께 협연을 하면서 부쩍 친해진 듯하다. 원화여고와 대기고는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이며,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문화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화여고 오케스트라의 지도교사 조원웅 교사는 “현재 우리 아울로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65인조로 편성돼 목관, 금관, 타악기와 콘트라베이스가 화음을 내고 있다. 이번 교류 연주회를 통해 학생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다른 지역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통해 어떤 소리, 음색을 내고 어떻게 연습하는지 보고 들으며 리듬의 다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교류연주회를 통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작년에도 오고 싶었으나 60여 명의 인원이 자비로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달서구청의 지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짧은 일정동안 관악제에 참여하며 녹녹치 않은 일정이었지만, 참여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다. 평소 동아리 활동과 짬짬이 시간을 내어 연습을 하다 보니 대화의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단원들끼리 돈독해 지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오케스트라는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며칠을 함께 보내며 서로가 이해하는 시간을 많이 만든 것 같다”며 관악제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아울로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이번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여해 8월 9일 청소년관악단의 날에 참가 홍콩 판링 루테란 고등학교 심포닉 밴드(Fanling Lutheran Secondary School Symphonic Band)와 캐나다 더 노스스타 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The Northstar-Optimist Alumni Band)등과 공연을 했고, 8월 9일 서귀포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제 11회 2016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위로 입상한 프랑스 릴리앙 메우린(Lilian Meurin)과 협연 무대도 가졌다. 그리고 8월 1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제주도의 명문 고등학교인 대기고등학교와 합동 연주회를 마련했다.

한편, 원화여고 아울로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8월 23일 함양에서 개최되는 ‘제42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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