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16일 서귀포시 마을회장단 간담회

원희룡 도지사는 16일 오후 5시 20분부터 서홍동 복지회관에서 서귀포시 동 지역 마을회장단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마을회장들은 30여 년만의 대중교통 전격 개편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선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고 오정훈 교통항공국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오정훈 국장은 “개편 시 중점을 두는 것은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빠르고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인식을 갖게 해주는 것”이라며 “26일 개편되는 사항은 도민 의견을 청취해 끊임없이 보완해 나갈 계획이고, 개편일에 맞춰 한꺼번에 적용하지 못하는 부분이나 사각지대에 대한 부분은 보완 발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취임하자마자 준비를 시작해서 전문가 조사 및 방안을 마련하는데 1년 이상의 용역이 걸렸고,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조율이 1년, 방안을 구체화하고 재정을 비롯해 준비하는 과정이 또 1년 걸렸다”며 “아무리 좋은 것도 새집으로 이사를 가면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초기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시키고 좋은 방향으로 잘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주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지사는“불필요한 혼란과 충분히 수용이 가능한 요구사항은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대중교통 체계개편을 성공시켜 제주도가 편리하고 값싸고 빠르게 되어 감당할 수 없는 교통문제에 획을 긋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성철 하효마을회장은 “기존 남조로선 시외버스로 효돈동에서 환승 없이 제주시로 갈 수 있었으나 개편된 노선으로는 제주시나 공항을 갈 때 무조건 환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며 운행노선의 일부 변경을 요청했다.

현맹수 신효마을회장은 “효돈과 위미 학군의 버스 노선도 사각지대가 있으며, 도로폭이 협소한 공간도 주차로 인해 불편사항이 많다”며 대중교통체계의 개편시 보완점과 주차단속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정훈 국장은 “대중교통 개편 후 실제 탑승 인원과 이용 현황들을 보며 노선을 움직이는 것을 고려할 예정이며, 버스에 CCTV를 장착해 교통흐름의 방해가 되는 부분들도 확인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간담회에서는 △사무장 봉급 인상 건의 △서귀포 기상대 부지 활용 방안 △농업용 관정 증설 △위원회 회의 참석 수당 일원화 △가로등 점검 및 보수 관리 △동부도서관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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