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문효진, 29일 김정문화회관에서 크로스오버 리사이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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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문효진이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29일 김정문화화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피아니스트에서 작곡가와 기획자로 발돋음하는 창작피아노 리싸이틀 공연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며 제주의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에 대한 애틋함과 제주 밖으로 비상하고픈 욕망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문효진은 제주출신으로 호주 멜버른대학과 대학원에서 피아노연주를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 상명대 뉴미디어음악 박사과정을 거쳐 크로스오버 음반을 내며 아티스트로서 활동했다. 현재 제주대, 국제대학교에서 가르치며 모차르트국제콩쿨 제주지부장, 방송국 문화채널 고정리포터와 ‘4월 이야기’ 영화음악감독 그리고 카노푸스 창작스튜디오의 예술감독과 기획자로 있다.

카노푸스 시리즈는 모던아츠가 제작하는 2017년 김정문화회관의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프로그램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서귀포시의 지원을 받고 진행된다.

Diary

제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유학을 준비 중에 선교단체 봉사팀으로 호주 멜버른을 방문했다 그곳에 매혹되어 바로 방향을 틀었다. 제주와 가장 비슷한 곳, 공원을 먼저 짓고 도시를 만든 호주의 유럽, 멜버른에서 8년을 보내며 음악을 넘어 홀로서는 법을 배웠다.

한국귀국 후 ‘북한어린이돕기 자선음악회’를 모교회인 성안교회에서 독주회 대신 열었으며 그 이후 ‘하늘 묵상’, 그리고 크로스오버 연주 ‘DREAMING’을 열어 아직도 회자되는 새로운 컨셉의 크로스오버 장르를 열었다.

제주에 돌아와 사회에 녹아들지 못한 클래식 음악의 벽과 마주했다. 마음껏 창작을 하는 화가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뜨거운 열정의 바다로 빠져든다. 오래된 교과서 속 클래식 음악을 넘어 오늘 나의 이야기, 살아있는 음악을 위해 작곡한 샘플을 100통이 넘는 메일을 보내고 그 중 연결된 기획사와 ‘영혼은 바람이 되어’ 음반을 만들었다. 2007년 한국의 여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대열에 들어선다.

서울에서 10년간 유니세프 전국투어, KT아트홀 재즈인더서울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해오던 중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이제 연주보다 작곡활동에 몰입하기 시작하며 제주에 내려온다.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제주 사람으로서 음악인으로서 자아의 정체성에 깊이 고민하며 제주의 사라져가는 것들, 지켜야하는 불면의 진리 그리고 세월에 흔들리지 않는 음악을 위해 아이들이 잠든 밤, 그 새벽을 물음표를 띄우며 느낌표를 찾아가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공연내용

드뷔시의 ‘달빛’을 시작으로 10년 데뷔 문효진의 ‘달빛’을 연결하며 이야기 있는 공연을 열어간다. 4.3 영화 시리즈 중 작년 개봉해 제주의 영화인들과 도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양정환 감독의 ‘오사카에서 온 편지‘ O.S.T 와 내년 개봉예정인 ‘4월 이야기’를 신디사이저와 영화메이킹 필름과 함께 들려준다.

2부에서는 지난 7월 1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호흡을 맟춘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문효진 편곡의 보사노사 재즈스타일의 피아졸라 ‘망각+리베로탱고’와 웅장하고 리드미컬한 ‘이어도사나 콘체르토’를 한국초연하며 30일 롯데호텔에서도 초청공연이 이어진다.

‘사랑밭 새벽편지‘의 수많은 배경음악으로 사랑 받아오며 ‘영혼을 울리는 피아니스트’(문화충전),’ 추위를 녹일 피아노선율‘(네이버뮤직)’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영혼은 바람이 되어’, 그 섬 제주’ 등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로 들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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