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한학자 소농(小農) 오문복 선생이 한평생 지인들로부터 받은 연하장 66점을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 받은 자료는 오문복 선생과 교류했던 제주출신 시인 양중해, 서예가 해정 박태준, 라석 현민식 등의 도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보낸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오문복 선생의 기증자료는 시대에 따른 연하장의 변천 과정과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서화를 담고 있어 예술작품으로서도 상당한 품격을 갖춘 자료이다.

또한, 연하장을 주고받는 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글과 그림을 정성스럽게 직접 쓰고 그려 보냈던 옛 연하장을 통해 정성을 다하는 아름다운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간관계의 소중함 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소농(小農) 오문복 선생이 한평생 지인들로부터 받은 연하장을 기증해 줌에 따라 이 자료를 교육 및 전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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