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의 협약에 따라 신품종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면서 농업 생산 기반인 종자 확보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우수 품질의 감귤 돌연변이 찾기를 추진해 오고 있다.

감귤 품종 육종방법에는 돌연변이, 교잡, 배수체, 생명공학기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돌연변이 육종은 다른 육종방법에 비해 비교적 쉽고 간편하며, 육종기간이 10년 정도로 짧은 장점이 있다.

농업기술원 지난 1997년부터 우수한 품질을 가진 돌연변이 찾기 사업을 추진해 2개의 품종에 대해 품종 등록을 마쳤으며, 1품종은 품종 보호 출원해 재배 심사 단계에 있다. 온주조생 품종인 상도조생은 2006년 선발돼 2013년 품종등록 됐으며, 한라봉 품종인 써니트는 2012년 선발돼 2016는 등록을 마쳤다. 2014년 선발된 인자조생은 품종 보호출원 중이다. 올해도 1품종에 대해 품종보호 출원이 추진되고 있다.

왼쪽부터 상도조생, 써니트, 인자조생.

농기원에 따르면 돌연변이는 자연 상태의 감귤나무에서 4만 그루 중 1그루 나타날 확률로 그리 나타나지 않는다. 어린나무보다 15년생 이상 되는 나무에서 발생률이 높다. 감귤 돌연변이는 9월 이후 착색이 시작될 무렵부터 수확할 때까지가 발견하기 쉽다.

착색이 빠르거나 껍질 색깔이 진하면서 새들이 쪼아먹는 열매와 단맛이 높고 신맛이 적당하고, 속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먹기 좋은 열매가 매년 해거리 없이 잘 달리는 나무를 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로 신고하면 된다.

농업기술원은 농가에서 신고가 들어오면 생육과 품질을 조사해, 재배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2년째는 접순을 채취해 고접과 탱자묘목 육성에 들어간다.

이후, 2~4년 동안 발견 당시의 형질이 계속 나타나는지를 현장에서 조사한다. 5~7년째는 고접수와 탱자묘목에 달린 열매특성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과 비교해 우수하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신청하게 된다.

품종보호출원 이후에는 접목묘로 육성된 나무 10주에서 변이특성이 정확하고 일관되게 나타나는지 확인해 품종 등록 여부가 결정된다.
돌연변이 발견 농가에게는 농가가 원하는 품종이름을 짓고 품종에 대한 권리 제공, 품종등록을 위한 재배시험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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