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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레조네’ 한 예술가에 대한 기록, 이중섭을 이야기하다제20회 이중섭세미나, 7일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려
설윤숙 | 승인 2017.09.08 12:41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 연구에 관한 이야기 주목 받아

최근 이중섭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파이프> 입체작품 출현...그에 대한 근거 자료 제시

이중섭 작품 '벚꽃 위의 새' 벚꽃이 아닌 복숭아꽃이란 의견 제기

 

(사진설명)이날 세미나에는 이중섭 거주지의 주인인 김순복 할머니가 참석했다. 이중섭 거주지는 지난 1997년, 1951년 서귀포로 피난 온 이중섭 가족이 1년 여 간 마물렀던 초가집의 그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이중섭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았던 이가 우리 곁에 함께 있다는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서귀포가 기억하는 한국근현대미술의 천재 화가 ‘이중섭’. 한국전쟁 시기, 아무 연고 없던 제주도 서귀포로 가족과 함께 피난 온 이중섭과 그의 가족들. 1년이 채 되지 못했던 짧은 시간 서귀포에 머물렀지만 그의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2017 李仲燮과 西歸浦 세미나’가 9월 7일 오후 5시, 서귀포KAL호텔에서 개최됐다. 서귀포시·조선일보가 주최하고 서귀포문화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20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엔 이상순 서귀포 시장, 오광협 전 서귀포 시장, 강명언 서귀포문화원장, 김문순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 데라사와 겐이치 제주 일본총영사관 총영사, 홍명표 이중섭탄생100주년기념사업 공동추진위원장, 27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자 강요배 화백, 현영모 소암기념관 명예관장, 고영우 기당미술관 명예관장, 윤봉택 서귀포예총회장, 김수범 탐미협회장,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유족 대표 이중섭의 조카손녀 이지연 이지향씨, 이중섭 거주지 집주인 김순복 할머니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중섭미술상을 제정·시상하는 조선일보사는 서귀포시와 함께 1997년 9월 거주지 복원을 기념하는 이중섭 세미나를 개최하며, 서귀포에서 꽃피웠던 천재화가의 예술혼을 기린다. ‘이중섭 세미나’를 통해 불우했던 천재화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우리나라 미술의 발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장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이상순 서귀포시장과 김문순 조선일보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가 열렸다.

첫 번째로 김노암 전 세종문화회관 시각예술전문위원은 ‘한국현대미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제주의 특색있는 문화공간과 전시기획자에 대한 역할, △현대예술과 시각문화에 대한 이해로 예술 개념의 확장과 다원화, 글로컬 문화, 금융자본주의화와 문화산업,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상호 참조 등에 대한 발제를 했다.

두 번째로 발제를 한 목수현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은 현재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이날 ‘이중섭을 이해하는 씨줄과 날줄-카탈로그 레조네 연구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한 작가의 작품 및 관련 자료 등을 망라해서 수집하고 정리하여 그 작가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하는 것 ‘카탈로그 레조네’는 한 작가의 작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을 둘러 싼 모든 이야기가 기록된다. 목수현 강연자는 △카탈로그 레조네에 대한 이해, △카탈로그 레조네 연구 자료 수집의 중요성, △연구 자료 수집 중 어려운 점-작품과 제목 연결의 어려움, 문헌과 작품 제목의 근거들, 작품의 소장 이력, 신출작의 판단 근거가 되는 자료 등으로 연구 과정 중 알게 된 이중섭의 작품과 근거 자료와 얽힌 이야기들을 전했다. 목수현 발제자는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는 유채, 소묘, 은지화 뿐만 아니라, 엽서화, 편지화, 출판미술, 입체작 등과 작가가 사용한 팔레트, 작가의 글이나 편지 등의 유품, 지인들의 회고 등과 같은 작가와 관련된 기록 모두가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밝혔다.

이중섭을 이해하는 씨줄과 날줄로 ‘이중섭’이라는 한 예술가의 ‘천’을 짠다. 한 예술가에 대한 기록, 그 시대를 반영하고 사회·문화를 이해하는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특히, 서귀포는 이중섭에 대한 카탈로그 레조네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다. 짧은 인연이지만, 그 인연을 놓치지 않고 서귀포 문화의 중심이 된 ‘이중섭’. 그의 예술 세계와 그것을 둘러싼 삶의 기록은 이중섭 이해하기의 방점을 찍는 일이 될 것이다.

한편,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2018년까지 연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작품 사실에 대한 정보들로 올해 10월과 11월까지 약 500점 내외의 정보가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설윤숙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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