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7일에 과일관측결과 발표.. 노지감귤 생산 전망 도 발표보다 높아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7일에 과일관측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45만8000~47만4000톤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9월 과일관측결과를 7일에 발표했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 추석 하우스 감귤은 품질이 좋아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관측본부가 9월 4일 200여 표본농가와 모니터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노지감귤의 생육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지역에 총채와 응애 발생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지난해 1만6610ha에서 올해 1만6376ha로 1.4%(234ha) 감소했다. 10a(300평)당 생산량은 지난해 2810kg으로 전망됐는데, 올해는 2797~2892kg으로 전망했다. 농민들의 계산법으로는 평당 2.62관 정도 생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지감귤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는데,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조금 늘어나 전체 생산량 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지난해 노지감귤 생산량을 46만7000톤으로 전망했는데, 올해는 45만8000~47만4000톤으로 내다봤다.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8월초에 노지감귤 생산량 전망을 46만2000∼49만3000톤으로 발표했다. 그런데 8월 중순 이후 잦은 비로 열과가 많이 발생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 생산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농업기술원(원장 이필호)은 6일, 올해 산 노지감귤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노지감귤 전망을 42만4000톤에서 최대 45만4000톤으로 발표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이 제주도 당국의 예상에 비해 다소 높았다.

이에 대해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감귤조사 담당자는 “양 기관의 표본과 관측모형이 다르rl 때문에 전망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지난해 두 기관의 전망이 모두 빗나갔기 때문에 발표하면서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농업관측본부는 8월31일 포전거래(밭떼기 거래) 모니터링 결과도 발표했다. 조천지역에서는 2500~3500원(3.75kg 1관 기준), 남원과 표선에서는 3300~3500원, 서귀포 시내권에서는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

농업관측본부의 분석대로라면 올해 노지감귤은 생육이 비교적 양호하고, 생산량은 평년 평균 55만5000톤에 비해 10만톤 가까이 줄었다. 포전거래 가격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9~10월 기상상태에 큰 문제만 없다면 지난해처럼 높은 시세를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제주산 하우스감귤. 농촌경제연구원 과일관측본부는 올해산 제주산 하우스감귤은 품질이 좋고 성수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9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제주산 하우스감귤 출하량은 8월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품질이 좋고 명절 성수기 수요로 지난해 가격(4540원/kg)에 비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주산 하우스감귤의 경쟁과일인 사과와 배 단감 등의 추석 성수기 출하량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과일의 (조생종으로의)품종 갱신이 꾸준히 진행되어 최근 추석 성수기 출하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올해는 추석이 평년에 비해 늦어 중만생종까지 출하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추석 성수품인 사과·배·단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3%, 23%, 9% 증가하고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포도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들 전망. 따라서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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