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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이 없는 '솔동산장' 도대체 왜?찾는 시민 없고 거래 이뤄지지 않아, 셀러들은 여전히 '서귀포시문화예술시장' 지켜
장태욱 | 승인 2017.09.13 10:33
서귀포시가 '서귀포시문화예술시장'의 대안으로 마련한 '솔동산장'. 당초에 가족들이 모이는 '피크닉 마켓'을 기획했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프리마켓에 문화적 요소를 가미했는데, 찾는 사람들이 없어서 안타깝다.
'솔동산장'의 재개장을 알리는 빛바랜 현수막이 '프리마켓'을 알리는 거의 유일한 홍보물이다.

서귀포시가 ‘서귀포시문화예술시장’의 대안으로 기획한 프리마켓 ‘솔동산장’이 갈수록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피크닉 마켓’을 의도했던 당초 기획과는 달리 셀러들만 남아서 시간을 보내는 무기력한 시장이 되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책이 절실하다.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회장 설완수)는 서귀포시의 위탁으로 ‘작가의 산책길’과 ‘서귀포시관광극장’, ‘서귀포시문화예술시장’ 등을 운영하는 단체다. 그동안 이중섭거리에서 ‘서귀포시관광극장’이란 제목으로 각종 공연을 기획했고, ‘서귀포문화예술시장’이라는 프리마켓을 운영했다.

그런데 서귀포시는 지난 봄, 기존의 ‘서귀포문화예술시장’ 자리에 건물 착공 신고가 이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 더 이상 시장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 판단해, 프리마켓을 원도심의 요충지인 서귀진성터로 장터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프리마켓의 명칭도 ‘솔동산장’으로 바꿨다.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는 ‘솔동산장’을 어린이들을 위한 물건이 거래되는 ‘키즈 마켓’으로 기획했다. 부모와 아이들의 나들이 공간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 것.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피크닉 마켓’으로 키운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최근 솔동산 토박이 주민들이 올해 들어 구도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마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던 상황이어서 ‘솔동산장’은 개장 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는 지난 6월 11일에 정식 개장했다. 그런데 그런 기대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솔동산장’은 프리마켓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초창기에는 셀러들을 제대로 모집하지도 못했고,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은 어디에 셀러 등록을 할 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홍보도 부족했고, 지역 주민들과의 연계도 이뤄지지 않아서 생긴 문제들이다.

솔동산을 살리기 위해 인근에서 관광객들에게 쉰다리를 제공하는 주민들은 “솔동산장에서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시간만 채우다 철수했다”고 전했다.

<서귀포신문>은 6월에 현장 조사와 지역주민 모니터링을 거쳐 ‘솔동산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운영자 측은 “사업초창기여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한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그리고 ‘솔동산장’은 8월 휴식기를 거쳐 9월 10일에 재개장됐다. <서귀포신문>은 ‘솔동산장’의 변화를 기대하며 오전과 우후에 각각 한 차례씩 기자를 파견했다. 그런데 셀러 5명 정도가 장에 참가했는데 물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 수제비누 등을 팔기 위해 처음으로 ‘솔동산장’에 왔다는 셀러는 “장이 끝날 때까지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했다”며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에 장을 마련했으니 침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솔동산장’을 개장한 이후에도 이중섭거리에서 ‘서귀포문화예술시장’을 계속 유지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문화예술시장에 건축 착공 신고가 이뤄지면서 시장 철거가 불가피했는데, 건축주가 공사를 미뤘다. 셀러들이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장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서귀포시는 건축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솔동산장’과 별도로 문화예술시장도 운영하기로 됐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예술시장’은 셀러들이 꾸준히 장을 지키고 있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문화예술시장의 대안으로 기획된 ‘솔동산장’은 유명무실해져가는 상황. 상품과 구매자가 제한된 상황에서 비슷한 프리마켓 두 곳을 운영다보니 애꿎은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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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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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숙 2017-09-14 15:01:42

    장소는 좋은데 그늘하나없는 땡볕아래에 누가 갈까요,,,보기만해도 덥고 짜증날것 같아요
    앉을 자리도 마땅치안고 잔디밭뿐이라서 청바지나 일복입고는 앉겠지만 그렇치안은경우가 허다한지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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