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명절3주 전 66개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13일에 발표

남아공산 자몽이 공판장에 쌓여 있다.(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촬영)

관세청이 추석에 소비가 증가하는 주요 농축수산물 66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13일에 1차 공개했다. 수입축산물 가격은 모든 품목에서 지난해 대비 증가했고, 키위와 냉동삼겹살, 냉동쇠고기, 고등어 등 제주산 품목들과 경합하는 품목들의 가격이 대부분 상승했다. 1차 산업의 기반이 약화되면서 식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은 작년과 올해, 추석 3주 전의 수입가격을 서로 비교해 1차로 발표했다.. 농산물 36품목과 축산물 10품목, 수산물 20품목 등 총 66품목에 대해 지난해 8월 16∼22일, 올해 9월 4~10일 기간에 수입된 양과 가격을 서로 비교한 것.

관세청 발표 결과, 농산물 36품목 가운데 15품목은 상승했고 18품목은 하락했다. 배추와 호박, 배 등은 수입량이 없었다. 축산물은 10품목 모두 수입가격이 상승했고, 수산물은 20품목 가운데 13품목이 상승, 7품목은 하락했다.

농산물 가운데 양배추(63.6%)와 고춧가루(53.0%), 팥(48.6%), 키위(31.6%), 호두(27.4%), 생강(22.5%) 등은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파인애플(-23.7%)과 참깨(-21.2%), 된장(-20.2%), 양파(-12.5%) 등은 하락했다.

축산물 가격은 모든 품목에서 상승했는데, 냉동 닭날개(45.8%)와 버터(44.2%), 냉동 삼겹살(26.8%), 소갈비(20.3%), 기타 냉동돼지고기((18.5%) 등의 상승이 도드라졌다.

수산물 가운데 대게(132.4%)와 조기(105.6%), 오징어(74.6%), 꽁치(48.1%), 주꾸미(23.8%), 고등어(20.6%) 등은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아귀(-16.7%)와 갈치(-13.4%), 임연수어(-11.7%), 명태(-10.2%) 등은 하락했다.

제주도 품목들과 경쟁하는 수입 품목은 대체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달 4~10일 동안 수입된 오렌지는 687톤인데, 그 가운데 남아공산이 69.2%, 칠레산이 19.4%다. 가격은 kg당 2117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1% 상승했다. 냉장마늘 수입량은 441톤으로 전량 중국산이다. 가격은 kg당 4992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변동은 크지 않았다. 키위 수입량은 693톤으로 96.5%가 뉴질랜드산이다. kg당 수입가격은 3709원으로 지난해보다 31.6% 증가했다. 건조 고사리 수입량은 38톤으로 전량 중국산이다. kg당 수입가격은 9537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8% 감소했다.

냉동 삼겹살 수입량은 4213톤으로 56.6%가 독일산이고, 9.9%가 네덜란드산이다. kg당 수입가격은 5751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6.8% 증가했다. 냉동 소갈비 수입량은 4542톤으로 미국산이 71.8%, 호주산이 18.7%를 차지했다. kg당 수입가격은 946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2% 증가했다. 뼈 없는 냉동 쇠고기 수입량은 6742톤으로 호주산이 54.8%, 미국산이 37.2%를 차지한다. kg당 수입가격은 7724원으로 지난해 대비 3.6% 증가했다. 냉동 닭다리 수입량은 2141톤으로 브라질 산이 96.1%를 차지했다. kg당 수입가격은 2742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6.6% 증가했다.

냉동 고등어 수입량은 415톤으로 전량 노르웨이산이다. kg당 수입가격은 2536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4% 증가했다. 냉동갈치 수입량은 370톤으로 세네갈과 소말리아, 모로코,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수입됐다. kg당 수입가격은 5132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9%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 수입가격 CIF가격(물품 매입금에 운임, 보험료 등을 포함한 가격)에 관세 등 제세를 합친 금액을 수입 중량으로 나눈 kg당 평균가격이다. 관세청은 13일 품목별 수입가격을 1차 발표한데 이어 20일과 27일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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