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주민 참여 다양한 프로그램 열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주민들이 '북적북적 장터'를 찾았다.

태풍 소식이 있는 이번 주말,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표선면(면장 정건철) 표선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북적북적 재미난 일을 벌였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여해 흰모래어머니독서회 재능기부로 열린 ‘호랑이 뱃속 잔치’ 연극을 시작으로 ‘북적북적장터’, 사서와 함께하는 ‘북아트’ 체험 등 가족 단위로 즐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호랑이 뱃속 잔치’ 흰모래어머니독서회 재능기부
사서와 함께하는 '북아트' 체험

‘북적북적장터’는 옷, 신발, 장난감, 그릇, 가방, 노트, 색연필, 액세서리, 직접 만든 무화과잼등 15여 팀의 셀러들이 모여 아나바다 장터로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북적북적장터’에 참여하는 표선청소년문화의집 참가자들은 지역연계 자원 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키움자원봉사동아리에서 직접 만든 물건 등 5백원부터 1만5천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물건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첩과 커피케이스, 직접 만든 팔찌 등이 인기품목이었다. 이날 장터에는 표선중, 중앙여중, 대기고에 재학 중인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표선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위원장인 강인학 학생은 (대기고 2학년) “다음 기회에는 판매 물건의 다양성을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판매 제품 다수가 수제 제작이다 보니 학업을 하면서 활동하는 시간을 쪼개어 만든 물품을 사회 기부하는 것이라 의의가 크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장터에서 얻은 판매 수익금은 표선면사무소를 통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장터에서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서들도 함께 참여해 책표지를 활용한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와 에코가방만들기 등을 마련했다.

1:1 도서교환전

도서관 이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지역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마련된 표선도서관 ‘9월 독서의 달’ 프로그램에는 16일 개최된 △북적북적장터, △사서와 함께해요(‘북아트’체험) △‘호랑이 뱃속 잔치’ 흰모래어머니독서회 재능기부 외에도, 현재 △원화전시(세밀화로 보는 꽃과 나비), △도서교환전(기증도서 및 개인소장도서를 활용해 다른 도서로 교환하는 1:1 도서교환전), △어린이집 대상 단체 도서관 견학, △‘연체자 구출 작전’ 독서의 달을 맞아 행사 기간에 연체자료 반납시 이용정지일 및 연체기간 해제 즉시 대출 가능 등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진행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많은 방문객들이 이후 도서관 이용률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표선도서관이 있는지도 몰랐던 분이 이런 행사 참여를 통해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기도 한다.”며, “작년 대비 이용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달살기 등을 통해 제주에 머무는 이들로 인해 7,8월 도서관 이용률이 특히 높았는데 이후에도 도서관 이용률이 꾸준한 것은 귀농귀촌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진 이유도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고 밝혔다.

‘책으로 듣는 지혜 오디오’

한편, 표선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독서방법을 추구하고, 여러 계층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지난 12일 <오디오북 무인단말기>를 설치했다. 스마트폰에서 어디서나 쉽게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책으로 듣는 지혜 오디오’인 오디오북 무인단말기를 통해 현재 오디오북 키오스크 및 오디오북 1290종의 콘텐츠가 이용가능하다. 또한, 도서 콘텐츠를 점차 늘려갈 예정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오디오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회원 가입 없이 이용하는 ‘책으로 듣는 지혜 오디오’는 시각장애인과 어르신, 일상이 바쁜 직장인 등 다양한 이들에게 귀로 듣는 책을 제공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독서를 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평소 e-book을 이용하는 이들은 내 스마트폰에 무료로 도서를 담아 활용 가능하고, 어학 분야 콘텐츠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 외국어 학습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디오북 무인단말기>는 현재 서귀포 관내에서 표선도서관과 중앙도서관 두 곳에서만 이용가능 하다.

동네 도서관에서 벌어진 작은 재미난 일들이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고 주민들에게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가 책과 함께 하는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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