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제주방문, 자치경찰 방문하고 제주4·3유족회 등과 간담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5~16일, 제주 자치경찰단 및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김부겸 장관은 15일 오후 3시에 제주행 항공기에 탑승한 후, 4시 30분에 제주시 아라동 소재 제주 자치경찰단을 방문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나승권 자치경찰단장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나 단장은 현재 자치경찰이 독자적인 수사 활동을 추진할 수 없는 한계가 있고, 교통단속이나 산림 보호 등 제한된 업무만 추진하는 현실의 문제를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그동안 여러 한계와 문제가 있었던 점을 알고 있다”며 “10년간 제주경찰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해 추진방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문제인 대통령이 지방분권을 추진할 때, 자치경찰도 제도화할 것이라며 그때 제대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에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 위령제단에 참배하고 유족회 등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장관은 오전 8시 30분경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제단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그리고 4‧3평화기념관에서 유족회 및 4‧3평화재단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양윤경 유족회장은 “남아있는 피해자들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니 제주4·3 70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4.3특별법을 개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법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부가 개정안을 발의하면 자칫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법률을 발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정부가 4·3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는 만큼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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