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노래> 무비콘서트 with 단편선

제주를 좋아하고 자주 찾았지만 정작 제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던 30세 서울 총각 인디뮤지션 단편선이 선흘리 동백동산에서 90세 시인 할머니를 만난 것을 계기로 잊혀진 제주의 옛 노래들과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본격 제주 음악 로드다큐멘터리 <‘백년의 노래’ 무비콘서트>가 오는 24일 오후 6시, 서귀포관광극장에서 무대를 마련했다.

(사)제주영상위원회가 후원하고 (사)제주문화예술공동체와 매깨라스튜디오가 주최ㆍ주관하는 이번 무대에서 단편선은 제주를 여행하며 옛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담은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 한림읍 명월리 출신 국민가수 백난아의 <찔레꽃>, 뭍사람들을 떠나보내며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제주출신 가수 혜은이의 <감수광>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제주에 관한 옛 노래들을 다시 부른다.

<나 살아온 거 묻지 말라 (부순아作)>던 아흔 살의 시인 할머니는 동백동산, 4.3성 등을 함께 거닐며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역사, 그리고 그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서 이어 온 녹록치 않은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상영과 콘서트가 어우러진 무비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제주영상위원회 2017년도 영상문화육성지원 공모사업 선정작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제주영상문화예술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를 촬영했던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시 관광극장, 선흘리 동백동산 등 에서 올해 모두 다섯 차례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24일 일요일 오후 6시 서귀포관광극장 야외무대에서 세 번째 행사가 열린다.

영화 <백년의 노래>, 그리고 영화상영 후 이어지는 인디뮤지션 단편선의 단독공연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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