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준 기사가 어르신 승객의 하차를 돕는 모습 (고수연 학생 촬영)

서귀포시 공영버스 운전원으로 근무하며 서귀포시 읍면지선 버스를 운행하는 권장준 기사(경북상주 출신 신규 채용된 기사)가 최근 버스 운행 중 실천한 작은 친절이 화제가 되고 있다.

권장준 기사는 지난 22일, 731-2번 노선(성읍-삼달-표선)을 운행하면서 한 할머니 승객으로부터 푸념을 듣게 됐다. 할머니가 얼마 전 다른 버스를 이용하다가 겪은 기사 불친절 등 불미스러운 일을 털어 놓았고, 권기사는 할머니의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며 할머니를 마음을 진정시켜 드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권기사는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하차할 때 먼저 차에서 내려 할머니를 부축해 드렸다.

이런 미담은 이날 같은 버스를 탑승한 고수연 학생(표선고 3학년, 성읍리 거주)이 권기사의 친절한 모습에 감명을 받고 사진까지 찍었고 같이 동승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이 같은 미담을 알려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한편, 권장준 기사는 “운전원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요즘 언론에서 육지에서 온 운전기사에 대한 불친절사례가 보도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과거 일반회사에서 운전직으로 근무할 때보다 더 큰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공영버스를 운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 친절하고 안전하게 공영버스를 운전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교통행정과에서는 “이번 미담사례를 전 운전원에게 전파하고 친절․안전 교육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도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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