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미기록식물 제주에서 처음 발견 -

긴영주풀이 자라는 모습
긴영주풀 수꽃
긴영주풀 암꽃

긴영주풀(Sciaphila secundiflroa)은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는 희귀식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한라산 남동사면 해발 약 300m의 상록활엽수림에서 30여 개체가 확인됐다.

‘난·아열대 산림유전자원보존 연구’ 현장조사에 참여한 김창욱 씨가 수집했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검토한 결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식물임이 밝혀졌다. 

긴영주풀은 영주풀 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약 8㎝ 정도로 매우 작고 비늘 모양 잎이 있다. 광합성을 하지 않고 낙엽부식층에서 양분을 흡수해 자라는 부생식물이다. 수꽃의 크기가 크고 꽃잎 끝에 부속지가 없어 영주풀과 구별한다.

한국명은 수꽃의 길이가 영주풀보다 길다는 점에 착안해 ‘긴영주풀’이라고 지었다. 이 종에 대한 미기록 보고는 한국식물분류학회지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임은영 박사는 “최근 영주풀 속 식물이 제주에서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제주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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