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고지 한라부추.

람사르습지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한라산 1100고지 습지에 진분홍의 한라부추가 군락으로 피어 가을 정취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1100고지 습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습지로 곳곳에는 다양한 지의류로 뒤덮인 현무암이 드러나 있고 바닥에는 이탄층이 발달해 있어 습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동·식물들의 서식환경을 제공한다. 

목재데크로 연결된 자연학습 탐방로(675m)에서는 한라부추 외에도 물매화, 물봉선, 개쓴풀, 곰취 등의 가을꽃과 보리수나무, 정금나무, 마가목, 노린재나무의 열매들을 볼 수 있다.

초가을 1100고지 습지 일대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한라부추는 잎은 부추와 비슷하며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걸쳐 줄기 끝에 우산모양으로 핀다. 진분홍색의 꽃은 연노랑색의 꽃술이 꽃잎보다 길게 나와 있어 동그란 모양의 꽃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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