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선발한 아열대 과수 ‘리치’에 대해 앞으로 3년간 안정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 연구에 들어간다.
무환자나무과의 아열대성 상록교목 과수인 리치는 중국 남부(광동성)가 원산지로 동남아시아에서 95%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일본 일부지역에서 비가림 시설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리치는 베트남, 중국에서 전량 수입되고 있으며, 3일 지나면 맛이 변하고 갈변되는 등 저장기간이 짧고, 외래해충 유입 예방을 위해 냉동으로 수입되고 있어 제주산 생과에 대한 시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산 생과 품질은 당도 19.4°Bx로 수입산 냉동 15.0°Bx 보다 우수해, 지난 2014년 양재 하나로마트에 kg당 4만원에 시범 판매한 결과 높은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 2일 서울청과 중도매인 16명을 대상으로 맛, 외관, 시장성, 가격, 경쟁력 등 서면평가 결과 수취가 kg당 3만원 기준으로 모든 부문에서 75% 이상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0년 2년생 묘목을 도입해 도내 재배 가능성 시험연구를 진행해 3년차 첫 결실을 맺고, 5년차에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 5℃ 이상 유지하는 가온시설이 필요하고 개화량에 비해 착과율이 낮고 생리적 낙과가 많아 매년 안정적으로 착과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됐다.
농업기술원은 1단계로 2017~2018년 2년간 ‘리치’ 전정 시기별(8, 9, 10월) 및 방법별 생육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2단계로 2019년에 착과 향상을 위한 시기별(2, 9월) 환상박피에 따른 화경수, 착과량, 과중, 당도 등에 대한 연구로 안정 생산 재배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