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소극장

소암 현중화 타계20년, 탄생110년을 맞이해 소암 현중화 서예업적을 조망, 제주 서예사 자료수집 및 연구를 위한 소암 현중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소암 현중화 국제학술심포지엄>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소암선생 타계20년 행사의 일환으로 소암서예의 학술적인 가치를 찾아보고자 마련됐다. 한중일 3국의 서예가들과 학자들이 소암의 서예를 연구해 발표한다.

중국 남경예술학원의 黃惇(황돈)교수는 ‘조범산방의 서법 탐구’란 주제로 소암서체의 기원을 중국과 연관지어 설명한다.

일본의 가토 쇼인(加藤昌韻)은 서해사(書海社)의 이사이자 서예가이다. 서해사는 소암의 일본 스승이었던 마츠모토 호우수이(松本芳翠)가 경영했던 서예책을 만드는 단체로 지금까지도 『서해(書海)』지를 발간 서예문화 보급에 힘을 쏟으며, 마츠모토 선생의 뜻을 받들어 그의 서체를 연구하기도 한다. 그는 ‘소암(玄素翁)의 마츠모토 호우수이(松本芳翠)의 수용과 당시의 양상’로 발제한다.

한국의 발제자 이완우(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한국의 옛 고문서 및 서예사를 연구하는 학자로 이번 소암 연구 ‘소암 예술의 연원(淵源)’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중국의 양수경 서체와의 연관성, 소암의 일본의 두 스승과의 관계를 통한 소암서예의 연원을 말한다.

한국서예학회 회장이자 성균관대 교수인 김응학의 자료 ‘西歸素翁의 ‘筆隱樂道’적 審美자유 고찰’에는 소암의 심미적 자유가 반영된 소암서체에는 도(道)를 글씨로 승화시키고 있다고 밝힌다.

전통미술이 대중적 관심에서 벗어난 시대이긴 하나 우리문화의 근간에 잠재되어 있는 격조 높은 문화인 서예미술은 우리문화를 가장 잘 대변하며 끝까지 나타낼 수 있는 주체적 예술장르이다.

소암 현중화가 외부에서 학습된 문화(소암의 경우 한문서예를 주로 썼으며, 일본에서 서예를 배웠다)와 이를 제주 환경과 문화에 바탕을 두며 체화시킨 소암서체의 형성은 제주 서예의 정체성 및 수준을 한껏 높여주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소암 서예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서예문화 확산 및 문화예술도시 구축의 중추적인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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