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장 성산읍대책위 천막농성장에 계고장 발송, 주민들 도정 규탄 성명

제주제2공항에 반대하는 성산읍 주민들이 지난 10일, 제주도청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제주시장이 제2공항성산읍대책위 앞으로 계고장을 11일에 발송했다.

제주시장은 “성산읍대책위가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보행과 교통소통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어 이를 방치할 경우 공익을 해할 우려가 있다”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성산읍대책위는 12일에 성명을 내고 도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성산읍대책위는 “주민들을 아스팔트로 나서도록 만든 것은 도정”이라며 “천막이 찢기며 강제로 내쫓기더라도 우리는 열 번 백번 도청 앞에 천막을 치겟다”고 밝혔다.

성산읍대책위는 “보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인도 안쪽으로 천막을 설치해 통행과 소통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며 “현장상황이 어떤지 파악도 하지 않고, 대책위와 대화도 없이 일단 겁주기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주민과의 무한 소통을 하겠다는 원희룡도정이 대화는커녕 지역 주민 수천 명의 외침은 무시하고 제 갈 길만 가겠다고 협박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제주시장이 11일에 발송한 계고장.

 

성산읍대책위는 “정상적인 도정이라면 제2공항 추진일 멈추고 문재인대통령이 약속한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야 하지만 제주도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공문을 발송해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 주민들을 아스팔트로 나서도록 만든 것은 도정”이라고 비판했다.

성산읍대책위는 “우리 주민들은 이대로 당하지만 않을 것”이라며 “천막이 찢기며 강제로 내쫓기더라도 우리는 열 번 백번 도청 앞에 천막을 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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