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김만덕 나눔 큰 잔치, 10월 22일 개막식 열어

 

조선시대 처음으로 부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여성, ‘김만덕’

나눔은 마법이다

김만덕 할머니의 나눔 정신이 산지천 일대를 가득 메웠다. 10월 22일, 김만덕기념관 앞마당을 가득 채운 나눔 체험 부스들과 마련된 무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12시 개막식을 앞두고, 오전 10시에는 모충사 김만덕 묘탑에서 ‘만덕제 봉행 및 제 38회 김만덕상’이 시상됐다. 12시, 마련된 무대에서 개막식과 함께 주요 내빈들의 인사가 있었다. 김만덕기념사업회 고두심 상임대표는 “오랜만에 고향에서 얼굴 뵈어 반갑다. 우리고장에서 크고 좋은 어른이 나와서 정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뿌듯하고 감사하다. ‘나눔’은 모든 것이 소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행할 수 있는 진리인 나눔이 가지는 큰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고 축하말을 전했다. 원희룡 도지사 부인 강윤영 씨도 자리에 참석해 “김만덕 할머니가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은 축복이다. 물질적 나눔만이 아닌 마음의 나눔을 실천하시며 긍휼의 정신으로 제주 구석구석 밝은 빛이 되어주셨다”며 인사를 전했다.

또한, 제38회 김만덕상 수상자 봉사 부문의 강난파(76세)씨와 경제인 부문의 강옥선(58세)씨도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김만덕상수상자회에서 100만 원 기탁식이 진행됐고, 한양대학교동문 봉사모임 ‘함께한대’에서 쌀 2000kg 기증식과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자전거사업단 네트워크’에서 86대의 자전거 전달식이 열렸다. 그리고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제주어 동요를 부르며 축하무대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축제장에서는 ‘나눔’의 실천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특히, 배고픔에 서러운 서민들에게 쌀 나눔으로 배고픔을 덜어준 김만덕 할머니의 실천답게 축제장에서는 끊임없이 음식 나눔이 이어졌다. 국수, 떡, 차, 주먹밥, 수육 등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먹거리로 행사장을 찾은 모든 이들은 배도 두둑히 마음도 가득 채웠다. 또한 다양하게 열리는 체험부스에서도 옛날과자, 감귤쥬스, 차 등 다양한 먹거리 나눔과 손바느질 코사지, 파라코드 매듭 등 체험및 제품 판매 코너의 수익금 또한 기부될 예정으로 ‘나눔’을 바탕으로 한 즐거운 잔치가 펼쳐졌다.

김만덕기념관 김상훈 관장은 “쌀 500석의 나눔으로 제주민들을 살린 김만덕 할머니는 절약하고 아끼는 생활 정신으로 많은 재산을 축적했고, 이 재산을 긍휼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했다”며 “2017김만덕 주간에 맞춰 김만덕의 업적을 기리고 나눔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잔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0월 22일 제2회 김만덕 나눔큰잔치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5일, 7080인기가수 장은아와 제주어 지킴이 뚜럼이 주고받는 나눔의 노래와 이야기 ‘나눔 토크콘서트’ △10월 24일~28일, 김만덕기념관 투어 △10월 24일과 27일,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열리는 만덕 영화관까지 김만덕 주간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현재 김만덕기념관에서는 ‘김만덕기념관 유물소장’과 강명순 화가의 ‘제주에 通하다’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다.

태풍 '란(LAN)' 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주변 해상은 강한 바람이 일었지만, 날씨만큼은 청명한 하늘과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으로 가득했고 무엇보다 ‘나눔’이 풍만했던 이날의 잔치는 김만덕 할머니가 베풀어준 은혜의 손길이 가득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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