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유병률이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2년 800만 명에서 2016년 846만 명으로 5.7% 증가했으며, 특히, 공기 중 꽃가루의 농도가 높아지는 8월부터 10월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급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청정 환경의 보물섬 제주는 아이러니하게도 아토피 유병률 전국 1위,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 전국 1위다.

바다에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상 습기가 많아 실내 곰팡이 발생률이 높고, 삼나무 등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적 특성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21일 아토피, 천식, 비염 등 환경성 질환 유발요인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환자에 대한 치료상담 등을 위한 제주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도 수원시, 전남 보성군, 강원도 동해시, 전북 진안군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다.
 
제주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는 총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2981번지 외 1필지에 대지면적 9400㎡, 연면적 3253㎡,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층은 기계실, 지상 1층은 대강당, 세미나실, 식당, 지상 2층에 북카페, 건강증진실, 사무실, 지상 3층에 테라피 시설, 검사실, 전문상담실 등이 들어섰다.

제주도는 센터운영을 위한 조례제정 및 운영자 공모를 통해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를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센터에서는 인형극·자연체험 등을 통한 예방 교육과 아토피 과학교실, 테라피 체험, 숲치유 체험, 취약계층 지원 캠프 등을 비롯해 환경보건 워크샵, 환경성질환예방센터 전국포럼 유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는 천연기념물 374호 인 비자림숲과 인접해 있어서, 도내 아토피 어린이를 비롯한 도민들에게 환경성 질환예방활동을 위한 샘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환경부가 환경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및 방식에 관한 교육, 체험 등 제공으로 질환치유와 예방관리 성과 제고 위해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제주센터는 2014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지난 2월 건물 공사가 완료되고, 지난달 내부 보강 공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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