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제16회 제주국제실험예술제(JIEAF) 개최

 

감귤 밭, 천연 자연무대와 생활공간인 매일올레시장 등 서귀포 곳곳에서 열려

15개국 80여명의 국내외 예술인들이 서귀포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감귤’과 만난다.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에 열리는 올해 JIEAF의 테마는 ‘감귤, 예술로 맛내고 멋내다’로 예술과 농업의 만남 속에서 1차 산업인 농업에 미술, 음악, 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적 코드를 입혀 서로 상생하고 향후 6차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리투아니아, 일본, 이탈리아, 호주, 태국, 쿠바, 호주, 아이슬란드, 모로코, 한국 15개국 아티스트 80여명이 참여하는 올해 JIEAF의 가장 큰 특징은 국제적인 특산물 축제인 제주국제감귤박람회와 협력을 통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며 감귤관련 전시와 체험 뿐만 아니라 국제적 예술인들의 품격 높은 공연과 아트워크숍 프로그램 등 ‘감귤’을 매개로 삶과 예술이 녹아드는 깊은 맛, 새로운 멋을 나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주감귤을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지역민, 관광객들에게 서귀포를 국제적 도시브랜드, 생동하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그 이미지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으로 △11월 8일, 9일 오후 3시~ 5시 세계 각국 예술인들의 자연친화적인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는 ‘드릇팟 아트콘서트’와 행사장 곳곳을 이동하면서 청소하고 다니며 다양한 해프닝과 함께 친환경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나누는 ‘감귤맨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11월 10일은 ‘다국적 힐링 문화 워크숍’의 날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명상, 부토, 춤, 힐링 워크숍 등 총 8개의 워크숍으로 구성되는 글로벌 아트 힐링 워크숍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워크숍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어 △11월 12일 오후 2시부터 4시에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내 장소를 이동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모티브로 생명의 탄생, 성장과 나눔, 그리고 죽음과 재생의 자연적 순리를 테마로 한 ‘사계-위대한 순환’이 80여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대규모로 진행되는 폐막 퍼포먼스가 열린다.

지역친화 프로그램으로 ‘새콤, 달콤, 상큼한 마켓 퍼포먼스’가 11월 1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진행된다. 다국적 5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시장 곳곳에서 유쾌, 상쾌, 통쾌한 해프닝을 선보이며 일상적 시장 공간, 생활 용품, 음식 등을 모티브로 상인, 시장 방문객들과 다양한 문화예술로 소통을 시도한다. 같은 날 7시부터는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에서 한국 및 다양한 나라의 추모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추모 퍼포먼스-아름다운 그대’가 진행되고, 전시 프로그램으로 2016년 JIEAF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16 JIEAF 아카이브전’이 11월 8일부터 30일까지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에서 열린다.(www.jieaf.com)

이 예술제를 이끌고 있는 김백기 감독은 “JIEAF는 규모가 큰 국제행사라 통역 등 많은 스텝이 필요한데 서귀포라는 지역 특성상 스텝이나 자원 활동가를 찾기가 어려워 작년에 너무 힘들게 예술제를 치렀다. 올해 예술제를 열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주위의 많은 분들이 용기를 보내줘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감귤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지역 사회에 보다 깊숙이 스며들어 새롭게 상생하는 문화예술잔치의 흥과 향이 감귤밭, 드롯팟에서 진동하길 바란다”며 제주에서 흔치 않는 국제 예술행사인 JIEAF에 관심을 부탁했다.

이 축제를 준비하는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은 민간예술단체가 주최하는 국제예술행사 중 유일하게 16년째 국제행사를 치루고 있으며 공동주관에는 건국대뉴미디어연구소(소장 신진식 교수)가 함께하고, 서귀포문화도시조성사업 후원으로 진행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유일한 실험예술축제인 제주국제실험예술제(JIEAF)(예술감독 김백기)는 한국실험예술제(KEAF)란 명칭으로 홍대 앞에서 12년간 치러졌고, 2014년 제주 서귀포로 축제장소를 옮겨 4년간 이어오며 올해 1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서울 홍대 앞에서는 예술성 강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었다면 서귀포로 축제장소를 옮기면서 지역과 호흡하며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으로 그 방향을 전환하며 지역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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