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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소비자가 kg당 1만원, 틈새작물로 성공할까?향신감귤의 발전전략 심포지엄 9일 열려, 허인옥 교수 레몬 생리적 특성과 시장 가능성 분석
장태욱 | 승인 2017.11.09 21:41
향신감귤 발전전략 심포지엄 현장
강연에 나선 허인옥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많은 농민들이 참석해 레몬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레몬 나무와 열매.

2017제주감귤박람회가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학계, 행정, 생산자단체, 관련기업, 농업인 등이 참여로 국내외 심포지엄 및 강연회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농산물 시장이 급속하게 개방되는 가운데 제주 감귤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준비된 코너들이다.

그 일환으로 향신(香辛) 감귤의 발전전략을 위한 심포지엄이 9일 오후 2시, 국립종자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감귤의 다양한 기능성 가운데 향신(음식의 맛이나 향을 추가하는 것)의 기능에 관심을 두고 경제성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강연회다. 허인옥 명예교수가 ‘향신 감귤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도내 감귤농민들이 참석해 감귤의 틈새 작물로써의 레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허 교수는 “향신감귤의 대표적인 작물로 레목과 라임, 재래종 유자‧당유자 등이 있는데 이들이 제주의 풍토에 알맞을 뿐만 아니라 감귤의 틈새 작물로 새로운 소득원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제주의 온난한 기온분포와 완만한 경사, 화산회토로 향신감귤의 적합지라고 판단한 후, 여기에 시설재배를 더하면 최적의 생산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허 교수는 강연의 상당부분을 레몬에 할당했다. 일본의 경우 레몬의 내수시장이 5만 톤 정도인데, 자국 내 생산은 1만 톤에 미치지 못하고, 우리나라는 연간 수입량이 1만7000톤 규모인데, 국내 생산량이 100톤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레몬의 시장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보았다.

허 교수는 레몬은 수세가 강하고 다수확의 장점이 있는 반면, 자근이 쉽게 발생하고, 저온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해 피해를 극복하는 게 최대 과제라서 시설재배를 권장한다고 했다. 노지재배의 경우는 냉기를 날릴 수 있도록 순환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결론에서 외국에서 수입되는 레몬의 국내 소비자 가격이 5000원/kg 정도이고 제주산 레몬은 소비자가가 1만원/kg에 육박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을 단기적으로는 연간 1000톤, 장기적으로는 5000톤까지 늘려도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리고 레몬을 감귤의 틈새작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적지 감귤원에 대체 작물로 육성할 것 △특화산업으로 6차산업화를 추진할 것 △관광산업과 연계 방안을 찾을 것 등을 제안했다. 또, 생산과 유통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것 △조직화를 통해 자생력을 키울 것 등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장 입구에는 제주레몬연구회 회원들이 재배중인 레몬 나무와 열매가 전시되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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