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여 명 관람 지난해보다 18% 증가
산업전시, 문화·예술 공연 등 다채롭고 풍성

개막식에서 20.17m 감귤 케익 절단식을 하고 있다.
산업 전시관.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감귤이 온다’라는 주제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2017 제주감귤박람회가 5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고 2017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양광순)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지난 8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감귤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감귤 관련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 감귤전문 산업박람회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난해 11만 여 명보다 18% 늘어난 13만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으면서, 감귤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감귤산업은 제주를 대표하는 산업이지만, 지금까지 1차산업 위주로 추진되면서 2차산업과 3차산업, 이들이 복합된 6차산업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감귤박람회는 1차산업 위주의 제주감귤 산업을 2차 산업과 3차산업, 6차 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제주 감귤 홍보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2년간 프레 엑스포 형태로 박람회가 개최된 뒤, 2015년에는 국제박람회가 열렸다. 지난해와 올해는 프레 엑스포 형태로 진행됐다. 내년에는 국제박람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생산, 유통, 자재, 기계 등 200여개의 감귤산업 관련 기관과 업체,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분야에서 홍보 및 판매가 진행되면서 외국 농산물이 급속하게 밀려드는 상황에서 심도있는 컨퍼런스 등을 통해 제주감귤의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8개 업체, 20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전시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80억 규모의 현장계약 및 2만5000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 및 계약이 활발하게 이뤄져 감귤관련 수출 길을 여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감귤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 중국 전통요리의 대가 여경옥 셰프의 감귤 푸드쇼, 제주국제대와 제주한라대학 3개 팀이 펼친 감귤 푸드배틀 경연 등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감귤조형물 대전, 감귤품평회, 감귤 기념품 공모전 등은 감귤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은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또 다른 이색적인 추억거리를 제공했다.

주차 문제는 해마다 불편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직위는 그동안 인근 공한지를 임대해 주차장으로 활용했으나, 올해는 주변 농지를 매입해 주차장 부지를 마련했다. 하지만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박람회 특성상 주차 공간은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또한 행사장 규모에 비해 위치 및 동선 표시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양광순 조직위원장은 “도민과 관람객의 열기에 힘입어 이번 박람회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주감귤이 세계화, 명품화로 감귤 제값 받기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지역경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박람회를 교훈 삼아 내년 박람회를 보다 다양한 국제행사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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